부산시장 법정토론 격돌…정책보다 검증전 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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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법정토론 격돌…정책보다 검증전 더 뜨거웠다

청년 일자리·신공항 해법 대결
부울경 통합·북극항로 전략 공방
거짓말 탐지기 등장 검증전 격화

  • 승인 2026-05-28 00:11
  • 수정 2026-05-28 10:58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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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부산시장 법정토론회에서 후보들이 부산 미래 현안을 두고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KBS 유튜브 화면 캡처)
"정책 경쟁으로 시작된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는 후반으로 갈수록 검증 공방 수위가 더 높아졌다."

5월 26일 열린 부산시장 후보 법정토론회에서는 청년 일자리와 부울경 행정 통합, 가덕도 신공항, 북극항로 전략 등 부산 미래 현안을 두고 후보들이 맞붙었다.

토론 후반에는 북항 돔구장과 LCT 의혹, 광고비 논란, 거짓말 탐지기까지 등장하며 공방이 이어졌다.

특히 각 후보는 부산 성장 전략을 내놨지만 상대 공약의 현실성과 개인 의혹을 둘러싼 검증전도 함께 벌였다.

▲청년 일자리 해법 놓고 다른 처방=청년 일자리 문제에서는 후보마다 접근 방식이 크게 갈렸다.

전재수 후보는 부산 대학 졸업자 취업률이 7년 연속 최하위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수부 부산 이전과 HMM 본사 이전, 회사전문법원 개청, 50조 규모 동남투자공사 설립 등을 묶은 '해양수도 패키지'를 제시했다. 중앙기관과 해양산업을 부산에 집중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형준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청년 무직률 감소와 부산의 청년 고용률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해수부 이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력반도체와 2차전지, 연구개발센터 유치 등을 통한 첨단산업 기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이한 후보는 기업 유치 지방세를 파격적으로 낮추고 규제를 줄여 기업 활동 자체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니콘 기업 육성과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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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부산시장 법정토론회에서 청년 일자리와 지역 성장 전략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KBS 유튜브 화면 캡처)
▲부울경 통합 놓고 미래 구상 충돌=부울경 행정 통합에서는 추진 방식과 속도를 두고 차이가 드러났다.

박형준 후보는 자치권과 재정권 확보가 전제된 통합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벨트 조정권 등 권한 이양도 필요하며 빠르면 2028년 통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재수 후보는 수도권 일극 체제 대응을 위해 통합은 필수라고 주장했다. 신공항과 연결한 성장 거점을 한반도 남부권에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이한 후보는 부산의 이름과 권한을 유지하면서 교통·물류·예산을 공동 운영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가덕도 신공항 해법도 엇갈려=가덕도 신공항 전략에서도 후보별 해법 차이가 나타났다. 전재수 후보는 중장거리 국제노선 확대와 배후단지 확충을 제시했다. 해운 물동량과 항공화물을 연결하는 복합 물류체계 구축도 함께 언급했다.

박형준 후보는 2029년 조기 개항과 물류·금융·관광 기능이 결합된 공항복합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신공항과 북항을 18분 만에 연결하는 BuTX 사업도 함께 언급했다.

정이한 후보는 기존 김해공항 기능을 유지하면서 신공항을 함께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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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부산시장 법정토론회에서 부산 미래 정책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KBS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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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부산시장 법정토론회에서 부산 발전 전략과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KBS 유튜브 화면 캡처)
▲북극항로 선점 전략 경쟁=북극항로 대응 방안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박형준 후보는 자율운항 선박과 해양로봇, 해양바이오, 친환경 연료 등 해양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제시했다. 알래스카와 협력 포럼 구성 계획도 언급했다. 전재수 후보는 북극항로가 상업 항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직속 북극항로 추진본부 설치를 통해 정책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정이한 후보는 단순 물동량 통과를 넘어 적치와 가공, 재수출이 가능한 국제물류 거점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항 돔구장부터 거짓말 탐지기까지=토론 후반부에는 정책보다 검증 공방이 더 치열하게 이어졌다.

박형준·정이한 후보는 북항 개폐식 돔구장 공약의 예산 규모와 실현 가능성 등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전재수 후보는 대형 공연과 마이스 산업 연계 효과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맞섰다. 전재수 후보는 광고비 편중 집행 문제와 가족 기업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박형준 후보는 시장이 개입한 사실이 없으며 정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또 전재수 후보는 LCT 관련 의혹도 제기했다. 박형준 후보는 법적 절차에 따른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맞받았다.

토론 막판에는 정이한 후보가 경찰용 거짓말 탐지기를 직접 들어 보이며 의혹 검증을 요구하는 장면도 나왔다. 전재수 후보는 이미 수사가 종결된 사안이라고 맞섰다.

후보들은 마지막 발언에서도 서로 다른 부산 미래상을 제시했다. 전재수 후보는 장기 침체 돌파를, 박형준 후보는 중단 없는 발전을, 정이한 후보는 정치 변화와 세대교체를 내세웠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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