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 『울도산해록』 시유형문화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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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 『울도산해록』 시유형문화유산 지정

  • 승인 2026-06-05 17:29
  • 정진헌 기자정진헌 기자
참고.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울도산해록』 사진 자료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울도산해록』.(사진=국립해양박물관 제공)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이 소장한 『울도산해록』이 2026년 6월 3일 부산광역시 지정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울도산해록』은 1882년 울릉도 검찰사로 파견된 이규원이 울릉도를 조사한 내용과 과정을 날짜별로 기록한 자료다. 자료에는 울릉도의 지리와 산림, 해양자원, 주민 생활상, 외부인 출입 정황 등이 상세히 담겨 있어, 19세기 후반 울릉도의 현황과 당시 조선 정부의 울릉도 인식 및 관리 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특히 『울도산해록』은 국가 차원의 울릉도 조사 과정에서 작성된 기록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울릉도와 주변 해역에 대한 당시의 인식, 도서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활상, 해양자원 활용 가능성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해양사·영토사·지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또한 『울도산해록』은 기존에 학계에 알려진 국립제주박물관 소장 『울릉도검찰일기』와의 관계 속에서 그 가치가 더욱 주목된다. 『울릉도검찰일기』가 먼저 알려지면서 검찰사 이규원에 대한 조명이 이루어졌으나, 『울릉도검찰일기』는 원문과 교정본이 혼재되어 있고 일부 내용이 누락되어 있어 원자료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울도산해록』은 교정이나 수정 흔적이 거의 없고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으며, 기존 자료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일부 내용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크다. 두 자료의 내용은 대체로 유사하지만, 『울도산해록』은 『울릉도검찰일기』의 공백을 보완하고 이규원의 울릉도 검찰 기록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귀중한 자료이다.

국립해양박물관은 2015년 공개구입을 통해 『울도산해록』을 수집하였으며, 이후 번역·해제와 학술적 검토를 통해 자료의 가치를 확인해 왔다. 이번 시유형문화유산 지정은 『울도산해록』이 지닌 해양역사 자료로서의 가치와 울릉도 조사 기록유산으로서의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울도산해록』 지정으로 국립해양박물관은 총 36건 37점의 문화유산 지정 자료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는 국립해양박물관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해양문화유산의 수집·보존·연구 성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양역사 자료의 공공적 가치와 문화유산적 의미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해 관장은 "국립해양박물관은 앞으로도 『울도산해록』을 연구·전시·교육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여 해양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아울러 소장 자료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문화유산 지정 가치가 있는 자료를 적극 발굴하고, 국가 및 시 지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정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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