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첫 장애인·비장애인 동행 마라톤…"기회 더 확대되길"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첫 장애인·비장애인 동행 마라톤…"기회 더 확대되길"

“장애인에겐 마라톤 기회도 드물어”
세종 첫 대회 물꼬, 발전·확대 소망도
여러 숙제도 남아 “화합 취지 살려야“
김재설 “마중물, 더욱 발전시킬 것”

  • 승인 2026-06-14 09:35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세종시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제1회 '모두 런' 마라톤이 개최되어 장애인들에게 소중한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안전한 수목원 코스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안전상의 이유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코스와 출발 시간을 분리 운영하면서 진정한 어울림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제기되었습니다. 주최 측과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향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격려하며 함께 달리는 진정한 통합과 화합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2026061301000857000036063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장애인 부문 참가자들. (사진=(주)다빈기획 제공)
"장애인에겐 마라톤에 참가해 달릴 기회 자체가 드물죠. 세종에서도 이번 첫 대회를 계기로 더욱 발전하고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3일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에 참가한 김모(충북 청주) 씨는 대회 출발 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충남 태안에서 5㎞ 코스에 참가했는데, 삶의 큰 활력소가 됐다"며 "이후로도 기회가 있었다면 마라톤에 참가했겠지만, 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대회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물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이 참가하는 대회들이 들러리가 아닌 서로의 격려와 독려 속에 함께 뛸 수 있는 화합의 장들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국립세종수목원을 배경으로 펼쳐진 지역 내 첫 장애인·비장애인 어울림 마라톤, '모두 런'이 이날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의 기대 속에 첫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전국적인 대회로 거듭나기 위해선 여러 숙제를 안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대회에는 장애인 러너들도 다수 참가해 세종수목원 내부 코스(3km)를 질주했다. 외부 차도나 차량 통행과는 완전히 단절된 코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참가자들의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KakaoTalk_20260613_141332361_04
13일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참가자들이 코스인 국립세종수목원을 질주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특히 수목원 내 조성된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큰 경사로 없는 평탄 코스인 점도 타 대회와 차별화된 강점이 됐다.

다만, 이번 첫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 측면에선 부족함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전성 문제로 비장애인 종목(5km)을 완전히 분리해 코스와 출발 시간을 모두 다르게 운영했는데, 이로 인해 어울림 마라톤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측면을 노출했다.

모두 런의 비중이 비장애인 러닝 종목에 쏠리면서, 개·폐회식 과정의 조화로운 어울림 취지를 극대화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김 씨를 비롯한 어울림 마라톤 참가자들은 기록 경쟁보다 함께 완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 대회로서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재설 세종시 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은 "이번 첫 대회를 마중물, 발판으로 삼아 손에 꼽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장애인들에게는 기회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간절함이 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함께 달리며 서로 응원하고 격려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어나갈 것"고 말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사랑메세나·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 표창
  2. 대전도시공사 신임 사장에 이효식 전 대전시 주택정책과장 임명
  3. 아산시의회, 하반기 의정연수 성료
  4. 아산축협, 양계농가에 Ai 면역증강제 지원
  5. '2기 조사중지' 벽 넘었다…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1. 아산시, 숙박업소 30곳에 위생물품 지원
  2. 아산시, 2027년도 국비 확보 '총력'
  3. 아산시, 체납자 맞춤형 징수 본격화
  4.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5. 배관중 천안시의원, 안서동 금호어울림아파트 주민 교통 불편 해소 나서

헤드라인 뉴스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상교)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제8차 위원회를 열고, 과거 2기 진실화해위원회 당시 '조사중지' 결정에 머물렀던 '충청지역 미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해 한국전쟁 전후 미군에 의해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으로 공식 인정하고 29명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규명되지 못하고 조사중지 상태로 남아있던 억울한 희생의 진상을 3기 위원회가 재조사해 진실규명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실규명 결정이란 법에 따라 신청 사건 조사..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과 내신 평가체계 변화로 대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학교 단계부터 학업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국제중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특목고·자사고 진학 실적과 영어 중심 교육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중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6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7학년도 국제중 지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5개 국제중 가운데 경쟁률을 공개한 4개 학교의 지원자는 8998명으로 집계됐다. 474명 모집에 평균 경쟁률은 18.98대 1로, 최근 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원자는 2021학년도 5182명에서 2025학년도 8597명까지 꾸준히..

유성구 직원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국화축제…관람객 호응 `만발`
유성구 직원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국화축제…관람객 호응 '만발'

대전 유성구의 '제17회 유성국화축제'가 형형색색의 국화로 물든 도심 속 정원과 특별한 사연을 담은 조형물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유림공원과 유성천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당초 11월 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일주일 연장 운영됐다. 특히 모든 국화조형물은 미술이나 조형을 전문적으로 배운 경험이 없는 유성구 직원들이 도면 없이 직접 제작하고 관리하는 작품이다. 이런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한 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