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BO-YA'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이야기

  • 다문화신문
  • 계룡

[계룡다문화] 'BO-YA'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이야기

  • 승인 2026-07-19 11:15
  • 수정 2026-07-19 11:30
  • 신문게재 2026-02-08 20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중국 밀크티 브랜드 패왕차희의 인기 메뉴인 ‘백아절현’은 자신의 연주를 진심으로 이해해 주던 친구 종자기의 죽음 이후 거문고 줄을 끊어버린 연주자 백아의 고사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비롯된 ‘지음’이라는 단어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소중한 인연을 의미합니다. 기사는 백아와 종자기의 일화를 통해 진정한 이해와 교감을 나누는 친구의 가치를 전달하며 독자들에게도 그러한 인연이 찾아오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BO-YA'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이야기(당리)5
최근 중국의 밀크티 브랜드 패왕차희(霸王茶姬)가 서울에 매장을 열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친구 한 명도 매장을 다녀온 뒤 이렇게 말했다. "저는 'BO-YA 자스민 밀크티'가 제일 좋았어요. 그런데 'BO-YA(백아)'는 무슨 뜻인가요?"

'BO-YA 자스민 밀크티'의 중국어 이름은 '백아절현(伯牙絶絃)'이다. '백아(伯牙)'는 춘추전국시대의 아주 유명한 거문고 연주자였다. 어느 날, 백아가 연주하고 있었는데, 길을 지나가던 종자기(锺子期)가 자신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그의 연주를 들었다.

백아가 연주하며 마음속으로 높은 산을 떠올리자, 종자기가 말했다.

"정말 훌륭한 연주입니다. 마치 웅장한 높은 산 같군요."

잠시 후, 백아는 또 흐르는 강물을 떠올리며 연주했다. 그러자 종자기는 다시 말했다.

"정말 아름다운 연주입니다. 마치 끝없이 힘차게 흐르는 큰 강물 같군요."

백아는 종자기가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다음 해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한 날이 되었을 때, 백아는 그제야 종자기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백아는 큰 슬픔에 빠졌다. 그는 거문고 줄을 끊고 악기를 부순 뒤, 평생 다시는 연주하지 않았다. 세상에서 더 자신의 음악을 진정으로 이해해 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백아절현(伯牙絶絃)'이라는 고사의 유래이다.

'BO-YA'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이야기(당리)1
백아와 종자기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이 바로 '지음(知音)'이다. '지'는 '이해하다, 알다'를 뜻하고, '음'은 '소리' 또는 '음악'을 뜻한다. 그렇다면 '지음'은 어떤 사람일까?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내가 미처 말하지 않아도 내 생각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다. 이처럼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우리는 '지음'이라고 부른다.

여러분은 여러분만의 '지음'을 만난 적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진심으로 축하한다.

아직 만나지 못했다 해도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과 스쳐 지나가지만, 진정으로 나를 이해하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언젠가 여러분도 반드시 자신만의 종자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당리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빵투어 새 거점 '트래블라운지' 개관
  2. 대전·세종·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 충남은 하락
  3. 세종시 전동면 '시니어 모델'… 궁중한복 입고 무대 오른다
  4. 류지현 한화이글스 감독 "2027년 시즌은 내일부터 시작"
  5.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1. 세종시 '주민생계조합 20년'의 궤적… 행정수도 완성 이끈다
  2. 세종, 전국 최초 물 다소비시설 관리모델 만든다
  3. 장기수 천안시장 공직선거법 혐의 '불송치'...천안 발전 탄력 전망
  4. 대전 입춤 보유자 최윤희, 50년 춤 인생 무대에 담는다
  5. "세종 국가산단 분양 전략 마련해야" 행감서 지적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전국체전 초반, 동메달 7개 수확… 유도·레슬링·씨름 선전

세종시 전국체전 초반, 동메달 7개 수확… 유도·레슬링·씨름 선전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 중인 세종시 선수단이 대회 초반 동메달 7개를 수확하며 메달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18일 세종시체육회가 집계한 전날까지 경기 결과를 보면, 세종시는 금메달과 은메달 없이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지난 11일 사전 경기에서 탁구 단체전 동메달 1개 확보 이후 17일 하루에만 씨름과 주짓수, 합기도, 유도, 레슬링 등 모두 5개 종목에서 동메달 6개를 쓸어 담았다. 이번 대회 목표인 금메달 3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17개 등 모두 25개를 획득하기 위해 갈 길은 아직 멀다. 오는 22일까지 37개..

충주시, 드론 날고 로봇 달린다…미래형 배송서비스 본격 실증
충주시, 드론 날고 로봇 달린다…미래형 배송서비스 본격 실증

드론이 하늘길을 날아 물품을 운반하고 자율주행 로봇이 마지막 구간을 이어받는 새로운 배송서비스가 충주에서 현실화된다. 하늘과 지상을 하나로 잇는 '드론+로봇' 연계 배송이 미래형 물류체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전망이다. 충주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6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을 통해 11월 30일까지 중앙탑사적공원과 살미면 유기농체험센터 일원에서 드론·로봇 연계 배송 실증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중앙탑사적공원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형 배송'을, 살미면에서는 교통 취약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형 배송'을 운영한..

천안법원, 두 번 선처에도 음주운전한 40대 남성 `징역 1년`
천안법원, 두 번 선처에도 음주운전한 40대 남성 '징역 1년'

두 번의 선처에도 재차 음주운전을 한 40대가 세 번째에는 실형을 살게 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3단독은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6년 6월 25일 동남구 목천읍에서 같은 구 청수동까지 4.5km구간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75%의 술에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태규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 이전 10년 내에 두 차례 음주운전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질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