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폐지 석달도 안 남아… 보완수사·경찰 인사까지 여전히 혼선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검찰청 폐지 석달도 안 남아… 보완수사·경찰 인사까지 여전히 혼선

상반기 보완수사 요구 6만5913건… 존폐 논쟁 격화
장윤기 사건 계기 경찰 순환인사 추진… 현장 반발
대전중수청 세종서 출범… 시민혼선·수사지연 우려

  • 승인 2026-07-19 16:39
  • 신문게재 2026-07-20 6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검찰청 폐지와 신설 수사기관 출범을 앞두고 보완수사 주체 설정과 경찰 순환인사 확대 방침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면서 사법체계 개편의 방향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완수사 요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잦은 인사이동은 수사 적체와 국민 혼선을 키울 수 있으며, 신설 기관의 청사 확보 문제 등 행정적 미비점도 현장의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사권 개편의 핵심 기준이 기관 간 권한 배분이 아닌 국민의 권익 보호와 신속한 사건 해결에 맞추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clip20260719111901
중도일보 DB.
검사의 보완수사권 존폐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찰의 순환인사 확대까지 추진되면서 정부·여당의 사법체계 개편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월 2일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이 예정돼 있지만, 보완수사의 주체와 경찰 인사 방식 등 핵심 제도가 여전히 정리되지 않아 국민 혼선과 사건 처리 지연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국민의힘 김재섭 국회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검찰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한 사건은 6만 5913건으로 집계됐다.

보완수사권 도입 첫 해인 2021년 이후 2025년 11만623건으로 4년새 약 27% 증가했다.

경찰 수사에서 빠진 증거나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하기 위한 보완수사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공소청 검사에게 직접 보완수사를 허용할지를 두고 정치권과 수사기관 등 논쟁만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최근 광주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경찰의 부실 수사와 지역 유착 의혹을 계기로 경찰 순환인사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 유착을 차단한다는 취지지만 순환 대상과 주기,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선에서는 담당 수사관이 자주 바뀌면 사건 인계와 기록 재검토에 시간이 걸려 오히려 수사 적체가 심해질 수 있다는 반발도 나온다.

대전지역 수사관들도 부서에 따라 한 명이 동시에 최소 20건이 넘는 사건을 맡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황에서 순환인사와 보완수사 요구가 함께 늘면 기존 사건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게 경찰 내부의 우려다.

지역 수사체계 개편도 출발부터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을 관할할 대전지방중수청은 대전에서 적합한 청사를 확보하지 못해 세종시 집현동 세종IT타워에서 우선 출범한다. 대전 이전 시점과 구체적인 청사 확보 계획도 정해지지 않았다.

결국 검찰청 폐지와 새로운 수사기관 출범이 예정돼 있지만 보완수사를 누가 맡을지, 경찰 수사는 어떻게 달라질지, 대전중수청은 언제 대전으로 옮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기관 간 견제를 강화한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 입장에서는 자신의 사건을 어느 기관이 맡고, 수사 결과에 이의가 있을 때 어디에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지조차 이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제도를 보완한다는 명분으로 조직과 절차를 계속 덧붙이다 보면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수사체계만 만들어질 수 있다"며 "수사권 개편의 기준은 정치권이나 기관 간 권한 배분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 보호와 신속한 사건 해결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제4회 무공수훈자의 날' 기념행사 개최…호국영웅 헌신 기려
  2. 천안시 북면 행복키움지원단, 가을 힐링콘서트 개최
  3. 프리미엄 샌드위치 카페 찹찹착, 천안시복지재단 '행복천사' 동참
  4. 대한한돈협회 천안지부, 천안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기금 1000만원 전달
  5. 천안시 여성단체협의회, 천안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기금 200만원 기탁
  1. 천안시, '2026 제2회 탄소중립 포럼' 개최…시민 실천 정책 모색
  2. 제주도 전국체전서도 '행정수도 완성' 기운 확산
  3. 아산시 신통매립장 진출로 개통 효과 '톡톡'
  4. 온양민속박물관, '2026 찾아가는 공예 명작전' 개최
  5. '아산페이'.메인화면 대폭 개선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개발 또 원점… 메가충청스퀘어가 공공기관 부지 공백 메우나

대전역세권 개발 또 원점… 메가충청스퀘어가 공공기관 부지 공백 메우나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사업인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를 앞두고 대전역세권이 이전 공공기관의 주요 입주 공간으로 검토돼 온 만큼 사업 무산이 공공기관 유치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별도로 추진되는 메가충청스퀘어 사업을 통해 입주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공공기관의 순차적 이전에는 큰 차질이 없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한화건설 컨소시엄의 잔여 토지대금 납부 기한인 19일까지 대금이..

대전 빵축제 내년에는 원도심서 연다…시민참여형 축제로
대전 빵축제 내년에는 원도심서 연다…시민참여형 축제로

대전시가 내년 '대전 빵축제'를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하고, 시민들이 기획 단계부터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육성할 전망이다. 지역 제과점뿐 아니라 전국 유명 빵집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축제 규모도 대폭 키워 관광객 유치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이끌 국내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시는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은 대전 빵축제를 시 대표 축제로 키우기 위한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내년 빵축제는 중구, 동구 등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대전의 대표 제과점..

대전 정비사업 용역비 ‘고무줄’… "적정 기준 필요"
대전 정비사업 용역비 ‘고무줄’… "적정 기준 필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관리(PM), 정비업체 용역비 등이 천차만별로 책정되면서 적정 비용 산정 기준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대전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용역비가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대덕구 송촌동1구역 정비사업장의 예산안에 반영된 용역비는 약 38억 원으로 추산된다. 해당 예산안을 보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용역비의 30%에 해당하는 추정액은 11억 4000만 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산정한 전체 용역비는 38억 원이다. 계약금 지급부터 조합설립인가와 시공사 선정까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일부터 대덕대교 부분 통제…왕복 10개 차로 중 5개 차선 통제 19일부터 대덕대교 부분 통제…왕복 10개 차로 중 5개 차선 통제

  •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