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첫 승 또 무산된 대전, 끓어오르는 팬심에 ‘황선홍 퇴진’ 요구 빗발(영상포함)

  • 스포츠
  • 대전하나시티즌

홈 첫 승 또 무산된 대전, 끓어오르는 팬심에 ‘황선홍 퇴진’ 요구 빗발(영상포함)

울산과 2-2 무승부, 홈 경기 무승 기록 지속
팬들, 황선홍 감독과 구단에 실망감 표출
황선홍 감독,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

  • 승인 2026-07-19 11:39
  • 수정 2026-07-19 11:49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울산 HD와의 홈경기에서 두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즌 홈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습니다. 경기 종료 후 분노한 팬들은 황선홍 감독과 구단 운영진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는 걸개를 내걸며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단체 행동을 예고했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허무한 실점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으나, 계속되는 부진 속에 구단을 향한 팬들의 인내심은 이미 임계점에 도달한 모습입니다.

clip20260719113530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 울산 HD와의 홈경기 직후 경기 결과에 실망한 팬들이 걸개를 내걸고 항의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독한 '홈 무승'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 울산 HD와의 홈경기에서 대전은 승리를 목전에 두고도 2-2 무승부를 거두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날 대전은 전반 하창래와 서진수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으며 홈 첫 승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전반전 대전의 경기력은 올 시즌 홈 경기 중 단연 최고였다. 강도 높은 전방 압박과 유려한 패스 전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울산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대가 하프라인을 넘어서기 어려울 정도로 공세를 몰아붙이며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끝내 대전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전반 막판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상대 최석현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대전은, 후반 들어 다시 한번 최석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울산전 상대 전적에서는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지만, 홈 성적 5무 5패라는 뼈아픈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대전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분노한 대전 팬들은 경기 직후 관중석에 강도 높은 메시지가 담긴 걸개를 내걸었다. '황선홍 감독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감독만의 책임인가?', '단장, 국장, 실장 같이 나가라', '대전 망함' 등 구단 운영진과 코치진을 향한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응원을 주도하던 콜리더 역시 "승리를 향한 간절함에 감독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제 물러날 것을 요청한다"며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팬들의 분노는 경기장 밖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번졌다. 대전 서포터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는 "이번 시즌 안에 홈 승리를 보기는 하는 거냐",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면 자진 사임이 도리다"라며 실망 섞인 성토가 끊이지 않았다. 팬들의 인내심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황선홍 감독의 표정에는 착잡함이 가득했다. 황 감독은 "뭐라 설명해야 할지 답답할 따름이다. 실점 장면도 그렇고, 이렇게 허무하게 실점하면 승리는 어렵다"며 "고민이 깊다. 이틀 뒤 전북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심리적인 부분을 잘 추슬러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절치부심하며 홈 첫 승을 노렸던 대전이지만, 결과는 또다시 실망스러운 무승부였다. 깊어지는 홈 무승의 늪과 팬들의 거센 퇴진 요구 속에서 과연 대전하나시티즌이 어떤 대답을 할지 고심이 깊어지는 대전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신보, 천안-아산 소상공인에 특례보증 지원
  2. 김해 국·공립 산림휴양시설 10월 동시 개장
  3. 대전시 "선도지구 2차 선정 공모 또는 제안 방식으로"… 두 방식 차이점은?
  4.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장에 김도경 KAIST 명예교수 선임
  5. 대전중수청 '대전 이전' 속도… 행안부 차관 "내년 설계비 반영" 확답
  1. 세종시 교통신호, '내비게이션'으로 미리 본다
  2. '피지컬AI 1㎜ 에러를 잡아라' 대전창업포럼서 스타트업 '주목'
  3. 충남교육청, 학교 조리실 종사자에 방진마스크 지급 논란 확산… 정치권 "보여주기식 땜질 멈춰라"
  4. 대전보훈병원, 심평원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1등급'
  5.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헤드라인 뉴스


[기획] 시립 소극장 등 건립 하세월… 시민 `문화 갈증` 해소가 우선

[기획] 시립 소극장 등 건립 하세월… 시민 '문화 갈증' 해소가 우선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주요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이자를 내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 비율이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대전 시중은행에서도 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치솟고 있는데, 기준금리 인상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한계 차주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 2분기 말 무수익여신 잔액은 총 6조 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5조 65억원)보다 28.0%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대 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4개국 신임 주한 상주대사, 이 대통령에 신임장 제출
4개국 신임 주한 상주대사, 이 대통령에 신임장 제출

미국과 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 아일랜드 신임 주한대사들이 12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서 신임 주한 상주대사 4명으로부터 신임장을 제출받았다. 신임장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자국의 신임대사에게 수여한 것으로,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는 문서다. 신임장을 제정한 대사는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와 반다 마리아 디아스 스텔제르 세케이라 주한 포르투갈대사, 자말 압둘라 모하메드 빈 압둘와합 알 수와이디 주한 아랍에미리트대사, 숀 호이 주한 아일랜드대사다. 이 대통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