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다문화] 대만의 단오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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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다문화] 대만의 단오절

  • 승인 2026-07-19 11:20
  • 수정 2026-07-19 11:34
  • 신문게재 2026-02-08 20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대만의 단오절은 지역별 특색이 담긴 쫑쯔를 먹고 용선 경기를 치르며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대표적인 전통 명절입니다. 액운을 막기 위해 쑥을 걸거나 정오에 달걀을 세우는 '입단' 놀이를 즐기며, 양기가 가장 강한 시간에 받은 '오시수'로 행운과 재물운을 기원하는 풍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전통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건강과 복을 바라는 대만 사람들의 오랜 문화적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단오절은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전통 명절로, 설날, 추석과 함께 대만의 대표적인 전통 명절 중 하나이다. 단오절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다양한 전통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에서 단오절을 대표하는 풍습 중 하나는 쫑쯔(粽子)를 먹는 것이다. 쫑쯔는 찹쌀에 돼지고기, 표고버섯, 달걀노른자, 땅콩 등의 속재료를 넣고 대나무 잎으로 싸서 만든 음식이다. 지역에 따라 조리 방법과 맛이 다르며, 북부식 쫑쯔(北部粽)와 남부식 쫑쯔(南部粽)가 특히 유명하다. 북부식 쫑쯔는 주로 찌는 방식으로 만들고, 남부식 쫑쯔는 물에 삶아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종류 모두 각각의 독특한 맛과 식감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단오절이 되면 가족들이 함께 모여 쫑쯔를 만드는 풍습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직접 만들기보다 가게에 미리 주문해 사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단오절의 또 다른 중요한 행사로는 용선 경기(龍舟競賽)가 있다. 매년 단오절이 되면 타이베이(台北), 가오슝(高雄), 타이난(台南) 등 여러 도시에서 용선 대회가 열린다. 선수들은 한마음으로 노를 저으며 경기에 참여하고, 많은 시민들은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한다. 이러한 행사는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전통 문화 행사로 여겨진다.

이 밖에도 대만 사람들은 단오절에 벌레를 쫓고 액운을 막기 위해 집 문 앞에 쑥, 반얀나무 잎, 창포를 걸어 둔다. 또한 단오절 정오에 달걀을 세우는 '입단(立蛋)' 놀이도 유명하다. 달걀을 세우는 데 성공하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여겨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

단오절에는 '오시수(午時水)'를 받는 풍습도 있다. 단오절은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여겨지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하루 중 양기가 가장 강한 시간이라고 한다. 이 시간에 받은 물을 오시수라고 부르며, 전통적으로 사람들은 오시수를 재물운과 행운을 가져오는 물로 여겼다.

사람들은 오시수를 나뭇잎에 묻혀 집 안에 뿌리거나 몸에 바르고, 목욕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나쁜 기운을 없애고 복과 행운을 기원하기 위한 풍습이다. 또한 168원의 동전과 오시수를 함께 끓여 만든 재물수를 집이나 사무실의 재물운이 좋은 곳에 두고 복과 재물운을 기원하기도 한다.

이처럼 대만의 단오절은 쫑쯔를 먹고 용선 경기를 즐기는 명절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 풍습을 통해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날이다.
수윤정 명예기자(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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