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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시의회(사진-보령시의회제공) |
그러나 지연된 출발에 대한 시민들의 싸늘한 시선은 쉽게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19일 보령시의원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의장은 민주당이, 부의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했다.
상임위원장직은 민주당이 예산결산위원장을 포함해 1석을, 국민의힘이 운영위원장을 포함해 1석을 각각 배분받는 방식으로 결론이 났다.
보령시의회는 민주당 6석, 국민의힘 6석의 동수 의회다. 이 구조 탓에 어느 한쪽의 단독 의지만으로는 의장단 및 위원장 선출 자체가 불가능했고, 양당의 협의가 사실상 필수적이었다.
합의에 이르기까지 양당의 입장은 팽팽히 맞섰다.
민주당은 "의회운영위원장 자리까지 양보하는 최종안을 전달했음에도 4일 만에 모든 협의가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밝히며, 16일까지 의장단 구성을 위한 임시회 개최를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원내의원단은 "양당이 각각 6석을 차지한 동수 의회에서 균형 있는 원구성을 요구하는 것은 시민의 뜻을 존중하는 당연한 책임"이라고 맞섰다.
문제는 그 사이 의회가 3주 가까이 공전했다는 점이다.
시민들은 늦게나마 이뤄진 합의를 반기면서도, 그간의 무노동 기간에 대한 의원들의 처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령 시민 A씨는 "양당이 의장 자리를 놓고 원구성을 끌어온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늦게라도 합의한 것은 환영하지만, 지금까지 의회가 공전한 것에 대한 책임은 여야 의원 모두가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양당은 원구성 지연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 시민들의 불만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회가 정상 궤도에 오른 지금, 공백 기간에 대한 투명한 해명과 책임 있는 의정 활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령=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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