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국군사관학교', 능동적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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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국군사관학교', 능동적 전략 필요

  • 승인 2026-07-19 12:53
  • 신문게재 2026-07-19 19면
국방부가 16일 당정협의회에서 발표한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 대전 자운대에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하는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8월부터 공청회 등 여론 수렴을 시작해 통합사관학교 생도를 뽑는 입시 방안 및 예산 등 세부적인 계획을 10월쯤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르면 2028년 육·해·공군 사관생도를 통합해 선발하고, 2032년께 자운대 국군사관학교를 준공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

국방부가 자운대를 부지로 낙점한 것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맞춰 합동작전 능력을 갖춘 미래형 장교를 양성한다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명분의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대전 유성구 자운동·신봉동·추목동 등을 통칭하는 자운대는 육·해·공군대학 등 20개 넘는 부대와 시설이 모여 있다. KAIST·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국가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가 인근에 집적돼 첨단 군사교육 허브를 구축하는 목표와도 부합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국방부 발표 직후 "정부와 적극 협력해 교육은 물론 산업까지 연계한 국방혁신클러스터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 국방부는 자운대에 있는 육군 교육사령부와 종합군수학교 등을 전남광주 상무대로 이전하고, 육·해·공군대학을 청주 공군사관학교 부지로 옮겨 합동군사대학으로 재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이런 구상이 실행될 경우 국군사관학교 유치라는 상징성은 있으나 '실속'은 부족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하반기 구체화할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미칠 영향도 대비해야 한다. 국군사관학교 창설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국군사관학교 설치법 처리와 막대한 예산 조달, 각 군 사관학교 총동창회 반발 등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하는 것은 정부의 난제다. 대전시는 정치권과 함께 국군사관학교 창설 로드맵을 주시하며 지역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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