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배상민 교수팀, 식수 고민 담은 '솔라스틸 박스' 레드닷 디자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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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배상민 교수팀, 식수 고민 담은 '솔라스틸 박스' 레드닷 디자인 '대상'

전기, 연료, 필터 없이 태양 에너지만으로
현지 사용자가 쉽게 조립 디자인 단순화

  • 승인 2026-07-18 08:53
  • 수정 2026-07-18 10:36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AIST 배상민 교수팀이 개발한 태양열 기반 정수 장치 '솔라스틸 박스'가 전기나 필터 없이 태양 에너지만으로 식수를 생산하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장치는 계단형 트레이 구조를 통해 증류 효율을 극대화하여 오염된 물에서 깨끗한 물을 분리해내며, 인프라가 부족한 소외 지역에서도 누구나 쉽게 조립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연구팀은 향후 월드비전과 협력해 제품을 상용화하고 현지 주민 중심의 운영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식수 문제 해결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첨부2. 솔라스틸 박스(solarstill box)작동 시제품 사진
탄자니아 이야시호(Lake Eyasi)에 2025년 8월 설치된 '솔라스틸 박스(Solarstill Box)'의 현장 작동 시제품(Working Prototype). 태양열만으로 오염수와 염수를 식수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픽=KAIST 제공)
염분이나 오염물질이 포함된 물을 태양열증류 방식으로 식수화를 만드는 KAIST의 디자인이 세계 최고 디자인상을 받았다. 전기, 연료, 필터 없이 태양 에너지만으로 깨끗한 물을 생산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AIST(총장 배충식)는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태양열 기반 정수·담수화 장치 '솔라스틸 박스(Solarstill Box)'가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2026(Red Dot Award: Design Concept 2026)'에서 사회적 임팩트 부문 대상인 '레드닷: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디자인은 해안 지역, 염분 지대, 오염된 수원에 의존하는 지역 등 전기·수도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위해 개발됐다. 전기와 연료, 별도의 필터 없이 태양 에너지만으로 깨끗한 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낮은 생산비와 간단한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실제 현지 환경에서 충분한 정수 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치 내부의 계단형 트레이는 물이 증발하는 면적을 넓혀 태양열 증류 효율을 높인다. 증발한 수증기는 투명 커버에 응축되는 과정에서 소금과 중금속, 박테리아 등 오염물질이 자연스럽게 분리돼 깨끗한 물만 수집된다. 태양열만으로 증발과 응축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내부 트레이 구조, 재료, 물의 흐름을 반복적으로 개선했으며, 현지 사용자가 쉽게 조립·관리할 수 있도록 구조를 단순화했다.

연구팀은 2024년 탄자니아 현지 조사를 시작으로, 시제품 제작, 실험실 테스트, 현지 워크숍과 성능 검증까지 약 1년 이상 여러 차례의 설계 개선을 거쳐 개발했다.

솔라스틸 박스는 월드비전(World Vision)과 함께 사회공헌 디자인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연구팀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월드비전과 함께 제품 상용화와 현지 보급 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주민이 직접 제조와 유통, 유지관리에 참여하는 협동조합 기반 운영 모델로 확대해 식수 문제 해결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에는 배상민 교수를 비롯해 김정우 박사과정, 김민수 석사과정, 한승희 학부생이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다.

배상민 교수는 "디자인은 아름다운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도구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며 "향후에는 지역 주민이 직접 제품을 제조하고 유통·관리할 수 있는 협동조합 기반 운영 시스템으로 확대해 식수 문제 해결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까지 지원하는 모델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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