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KTX 역 이름 ‘청주오송역’으로 바꾸기 다시 다져… 연내 통과에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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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KTX 역 이름 ‘청주오송역’으로 바꾸기 다시 다져… 연내 통과에 온 힘

오송이라는 동네 이름 그대로 두면서 청주에 있다는 사실 명확히 알려
전국 고속철도 역 가운데 시·군 이름 안 들어간 유일한 곳… 일관성 높인다

  • 승인 2026-07-26 09:16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청주시는 이용객의 혼란을 방지하고 전국 고속철도 역 명칭 기준에 부합하도록 KTX 오송역의 이름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사업을 올해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는 오송역이 청주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려 공공의 편의를 높이고자 하며, 국토교통부의 역명 심의 통과를 위해 정부 설득과 타당성 설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송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 사업을 병행하여 주민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2027년 세계 대학 경기 대회 전까지 명칭 변경을 완료해 국내외 방문객의 이용 편의를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민선 9기 청주시, ‘청주오송역’ 역명 개정 지속 추진.
민선 9기 청주시는 '청주오송역' 역명 개정 지속 추진한다.사진은 오송역 조감.(사진=청주시 제공)
청주시가 고속철도(KTX) 오송역의 이름을 '청주오송역'으로 바꾸는 일을 올 한 해 핵심 과제로 정하고 정부 설득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청주는 이번 이름 변경이 특정 동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차를 타는 전국 사람들의 편의를 돕고 전국 고속철도 역 이름의 기준을 올바르게 맞추기 위한 공공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송역 이름 변경안은 지난 2025년 1월 국토교통부의 제22회 역 이름 심의위원회에서 '결정 미룸(보류)'으로 처리된 뒤 지금까지 판단이 미루어져 왔다. 청주는 이름 개정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정부에 계속해서 설명하며 올해 안으로 재심사를 통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청주가 역 이름을 꼭 바꾸어야 한다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편 때문이다.

2022년 11월 청주시가 전국 기차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68.8%가 오송역이 청주에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청주에는 고속철도 역이 없는 것으로 잘못 알거나 목적지를 헷갈리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또한 기차표를 살 때 '청주'를 검색하면 고속철도가 서는 오송역 대신 일반 기차역인 청주역이 먼저 나와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청주는 '청주오송역'으로 이름을 바꾸면 오송이라는 동네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청주 안에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릴 수 있어 기차 타기가 한층 편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속철도 역 이름을 바꾸는 것은 전국 기차역 이름의 균형을 맞추는 데도 꼭 필요하다. 시속 300킬로미터(km) 이상으로 달리는 경부선과 호남선 고속철도 구간의 모든 역은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딱 1개씩만 두고 있으며, 이용객이 알아보기 쉽게 시·군의 이름을 빠짐없이 넣고 있다.

하지만 오송역은 두 고속철도가 갈라지는 유일한 갈림길 역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군 이름(청주)이 들어가지 않은 역으로 남아 있다.

원래 오송역은 지난 2010년 처음 문을 열 때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에 있었다. 당시 옛 청주시(24억 원)와 청원군(18억 원)이 총 42억 원을 함께 내어 역을 지었고, 2014년 두 동네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지금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이 되었다.

청주는 '청주오송역'이 새로운 이름을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청주에 있는 오송역이라는 행정 사실을 명확히 밝히는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청주는 지난해 역 이름 변경이 미루어진 뒤 나온 여러 목소리를 반영해 오송 동네 주민들의 살림 환경을 좋게 만드는 일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청주는 2024년 '오송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 팀'을 꾸리고 지금까지 48가지 일들을 찾아내어 추진 중이다. 대중교통 늘리기는 세종시 1003번 버스 연장 운행, 시내버스 늘리기, 509번 빠른 버스 확대 등이 있다.

역 주변 환경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오송역 8번 문 연결 도로 만들기, 오송역 아래 공영 주차장 설치, 오송2산업단지 생활 시설 확충 등이다.

2027년 8월 충청 지역에서 열리는 세계 대학 경기 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는 청주에서 기계체조, 리듬체조, 양궁, 농구 등 4개 경기가 열린다. 이때 수많은 국내외 선수단과 구경꾼들이 KTX 오송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는 대회 전에 역 이름과 안내판, 컴퓨터 예약망을 새로 정비하면 방문객들의 이동이 편해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송역 이름 개정은 오송의 자랑스러운 이름을 유지하면서 청주의 위치를 명확히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편의를 높이고 기준을 바로잡기 위해 정부와 끊임없이 이야기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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