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리터당 90원 차이… 사실상 가격경쟁 불가능
일각에선 "추석특수 아닌 매출 감소" 우려도

  • 승인 2026-09-22 16:31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인하하기로 하자, 일반 주유소 업계는 공기업 재원을 활용한 특정 업체 지원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유소 업주들은 이번 조치가 자영업자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매출 감소를 야기하는 불공정한 특혜라고 주장하며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고유가로 장거리 운행에 부담을 느꼈던 시민들은 귀성길 교통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며 환영하는 분위기여서 업계와 소비자 간의 시각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1111
정부가 추석 연휴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인하를 결정하면서, 대전지역 주유소 업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김흥수 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내리기로 하면서 대전지역 주유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귀성·귀경객의 유류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기업 재원을 일부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투입하면 일반 영세 자영주유소는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지역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연휴인 24~27일 나흘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을 지난 17일보다 리터당 100원씩 낮추기로 했다. 할인에 필요한 비용은 한국도로공사의 수익금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커진 국민 부담을 공공부문이 함께 나누고, 추석 귀성·귀경객의 교통비를 덜어주기 위해 마련한 조치다.

지난 17일 기준 할인 대상 고속도로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844원, 경유 1834원이었다. 이에 따라 연휴 기간에는 휘발유 1744원, 경유 1734원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문제는 소액 가격 경쟁을 하는 일반 주유소들의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전지역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836원, 경유 1825원으로 집계돼 90원 이상 격차가 예상된다.

지역 주유업계는 공기업 재원을 활용해 일부 고속도로 주유소의 가격만 낮추는 것은 사실상 특혜라는 주장이다. 특히 귀성 차량이 몰리는 고속도로 진입로 주변의 한 주유소는 추석 특수는커녕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대전의 한 주유소 사장은 "일반 주유소들이 리터당 10~20원 마진율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고속도로 특정 주유소의 가격을 100원씩 낮추면 자영업자들은 사실상 경쟁할 수가 없다"면서 "가격이 저렴한 고속도로 주유소로 손님이 몰릴 게 뻔한데 왜 이런 정책을 내놨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반면, 시민들은 기름값 인하를 반기고 있다.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안 모(39) 씨는 "올해 초 중동전쟁 이후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장거리 운행이 부담스러웠다"면서도 "올 추석엔 마음 편하게 고향에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집단 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다는 것에 부담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다른 주유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기름을 넣는 것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면서 "특정 주유소에만 혜택이 집중되는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고용 불안…노조 “안정 보장하라”
  2. 천리포수목원, 꽃무릇 개화 시작…추석 절정 맞아
  3.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4. 행정수도 온통대전 충청 밥상머리 민심 관통 전망
  5. 한화, 1R서 설악고 민주홍 지명…학교 첫 1라운더
  1. 충남 천안·아산 7개 산업단지, 반도체 후공정 특화단지 지정
  2. [기고] 홍성관광의 새로운 길-천년 홍주에 맛을 입히다
  3. 중부권 최대 민속놀이 대축제…제36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 성료
  4. 세종 행정수도법, 여·야 대립에 11월 막판 논의로 밀리나
  5.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고향주부모임 대전지회, 미혼모 쉼터에 추석 농산물 나눔

헤드라인 뉴스


반도체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 열쇠…"국가 반도체연구소 대전에"

반도체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 열쇠…"국가 반도체연구소 대전에"

이재명 정부가 반도체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내세우며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선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연구·실증 거점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차세대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하려면 전국에 분산된 산·학·연 연구 역량을 결집할 '국가 반도체 연구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대전이 출연연과 대학, 기업 등 풍부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춘 만큼 개방형 300㎜ 공공팹을 기반으로 한 국가 반도체 연구개발(R&D) 거점의 적지라는 데도 목소리가 모였다. 22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이..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내리기로 하면서 대전지역 주유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귀성·귀경객의 유류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기업 재원을 일부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투입하면 일반 영세 자영주유소는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지역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연휴인 24~27일 나흘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을 지난 17일보다 리터당 100원씩 낮추기로 했다. 할인에 필..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가 오는 국군의 날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에서 공개합니다. 육군이 'Army TIGER+(아미타이거 플러스)'를 본 행사에 앞서 살짝 공개 했습니다. 지난 22일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계룡대 활주로에서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 공개가 있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아미타이거를 비롯해 19종 57대의 복합 전투체계가 참가하는 제병합동 훈련을 선보였습니다. 미리보는 지상군 페스티벌 아미타이거의 훈련 모습을 살짝 공개합니다. 금상진 기자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

  •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