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기조에도 충청권 시중은행 중소기업대출은 '최대치'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금리 인상 기조에도 충청권 시중은행 중소기업대출은 '최대치'

7월 말 기준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대출 잔액 최고치 경신
7·8월 기준금리 0.25%포인트씩 0.50%포인트 오른 3% 상승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시차 두고 이자부담 위험

  • 승인 2026-09-22 16:30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도 충청권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역 경제의 잠재적 부실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향후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과 연체 위험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대출 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취약 기업을 중심으로 경영난과 부실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b7axo7b7axo7b7ax
(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금리 인상 기조에도 충청권 시중은행 중소기업 대출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이 시차를 두고 이자 부담과 연체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부실이 지역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일제히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전·충남은 2007년 1월, 세종은 출범 이후인 2012년 9월 이후부터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7월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4조 3234억원으로, 6월(24조 2247억원)보다 98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도 이 기간 4조 1524억원에서 4조 1740억원으로 216억원, 충남은 28조 2129억원에서 28조 3590억원으로 1461억원 각각 늘었다.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음에도 지역 중소기업 대출금이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8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3%까지 인상됐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은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향후 지역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시간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점검 회의를 보면, 기준금리 인상 은행 연체율은 중소기업이 가장 먼저 빠르게 반응했다. 가계 등에선 15개월 뒤 반응한 데 반해 가계 취약차주와 중소기업 대출은 9개월 전후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까진 부실이나 위험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일이 지날수록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된다는 의미다. 지역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최고점을 찍은 상황에서 현재 같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게 되면 만기 시 부실이 여과 없이 드러날 수 있다.

지역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꿈틀대고 있다. 6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대전이 0.70%, 세종 0.44%, 충남 0.33%다. 5월 대전은 1.09%, 세종 0.59%, 충남 0.34%로 각각 한 달 새 연체율이 줄었다. 다만, 높아진 연체율이 안정화가 되는 시점에서 대출 잔액도 덩달아 늘게 되면 재차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 전국적으로도 한계기업 비중은 2024년 4분기 17.1%에서 2025년 4분기 19.1%까지 올랐다. 또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취약부문에선 대출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연체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완전한 안정세로 보긴 어려운 만큼 높아지는 대출에 금리 인상 기조까지 더해지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후 부담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2. 서산 고구마 '호풍미' 본격 수확, 해미읍성축제에서 950만 원 판매 성과
  3. 트램 공사로 평균통행속도 16.4% 감소... 대책 강구키로
  4. 대전샛 정상가동 '눈앞'…활용 조례 제정 시급
  5.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처리비 천차만별…충청권도 격차
  1. 충남대 총동창회, 대학 통합 재추진 촉구… 김정겸 총장에 건의서 전달
  2. 중국으로 반도체 핵심기술 빼돌린 일당 덜미
  3.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4. 대전 중등 교원 500명 한자리에…수업 혁신 방향 모색
  5. 대청종합병원 보건복지부 종합병원 의료기관 인증 '획득'

헤드라인 뉴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가 내년도 통합돌봄 예산을 올해보다 77% 늘린 1600억 원 규모로 편성하면서 지역 중심 돌봄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충청권에서 지역별 돌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무총리 소속 사회대개혁위원회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대한민국 대전환 제2차 국민토론회-충청에서 돌봄을 묻다'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별 돌봄 현안과 정..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의 다채로운 빵과 문화, 즐길 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대전 빵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지역 빵집 120곳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 시민과 함께하는 15m 규모의 대형 롤케이크 커팅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축제의 중심인 '빵 정거장'은 5개 구역(A~E)으로 나눠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참여 빵집의 대표 메뉴를 매장 판매가격보다 5%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천안·서산지방청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중대재해 33건에 대해 재해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해 발생 상황 파악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유족보상과 장의비 접수 사건도 100건이나 빠뜨렸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청별 현황을 분석해 15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재해 요양 급여 승인 사건 중 대전청 15건, 천안지청 13건, 서산지청 5건 등 모두 33건의 재해 발생 상황 파악과 재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산재 요양 급여 승인 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