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고용 한파 언제까지 지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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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년고용 한파 언제까지 지속되나

  • 승인 2026-08-10 16:50
  • 신문게재 2026-08-11 19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전체 노동시장의 양적 변화를 보여주는 비례 관계에 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서 특기할 것은 이 부분이다. 29세 이하 청년고용 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7개월 연속 20만 명대 후반의 증가세인데도 29세 이하는 전년 동월 대비 5만7200명 감소했다. 청년고용 한파의 심각성이 완화되지 않았다는 지표다.

여기에는 경기 부진과 일자리 미스매치, 기업의 경력직 선호 등 다층적인 원인이 내재한다. 청년층이 47개월 연속 뒷걸음친 것은 인구 감소 영향만으로 해석될 수 없다. 30대 가입자는 8만5000명 늘고 40대도 4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청년 취업난 심화의 원인인 인공지능(AI)·로봇 등 자동화 도입 영향을 살피면서 대책을 짜야 한다. 건설업 부문에서도 36개월 연속 감소다. 제조업과 건설업에 불어닥친 찬바람 역시 서비스업 중심의 노동시장 구조 변화로만 읽어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청년고용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대기업 채용이 줄고 경력직을 선호하는 채용 관행 고착화로 청년들이 블루칼라 직종으로 이동하는 흐름까지 눈여겨봐야 한다. 청년층 구직 의욕을 저하하는 중소기업의 낮은 부가가치 구조 등 규모·고용 형태 간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 청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또는 청년의 대기업 이동 비율이 높아진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성장, 산업별 고용 양극화는 함께 들여다볼 사안이다.

반도체에 의존하는 고용이라지만 초호황의 실적에 비해 고용 증가 폭이 제한적이다. 초급 업무가 AI로 대체되면서 경력직·고숙련 인력 의존도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연시킨다. 이 역시 노동시장의 세대 간 격차를 빠르게 벌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노동시장 수요에 맞춘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이 절실하다. 청년층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고용보험 등에 잘 포착되지 않는 특수고용직, 자영업자, 일용근로자 등 비정형 고용이 키우는 괴리에도 관심을 가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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