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기록유산 지킨 연구자 2인, ‘제11회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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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기록유산 지킨 연구자 2인, ‘제11회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

가자지구 고문헌 연구자 압둘 라티프 아부 하쉼·보존처리사 하닌 알아마씨 선정
전쟁 속 폭격 잔해에서 희귀 고문헌 258점·2만5천 쪽 보존 및 디지털화
2004년 제정 이후 ‘역대 최초 개인 수상’… 상금 4만 달러로 증액

  • 승인 2026-09-01 08:03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청주시는 제11회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자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문헌을 보존·디지털화한 압둘 라티프 아부 하쉼 박사와 하닌 알아마씨를 공동 선정했습니다. 이번 수상은 2004년 상 제정 이후 최초의 개인 수상 사례로, 폭격 속에서도 귀중한 역사적 기록물을 수습해 세계 기록유산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4일 직지문화축제에서 개최되며, 올해부터 상금이 4만 달러로 증액되어 수여될 예정입니다.

도서관에서 작업중인 압둘 라티프 아부 하쉼 박사
도서관에서 작업중인 압둘 라티프 아부 하쉼 박사 (촬영 Mustafa Haboush_저작권 Anadolu Agency)
건물 잔해에서 주요 기록물을 사수하는 하닌 알아마시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주요 기록물을 사수하는 하닌 알아마시(저작권 Eyes on Heritage Foundation)
청주시는 유네스코 본부(프랑스 파리)가 2026년 제11회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자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고문헌 연구자 압둘 라티프 아부 하쉼(Abdul Latif Abu Hashim) 박사와 보존처리사 하닌 알아마씨(Haneen Al-Amassi)를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발표했다.

올해 유네스코 직지상 후보자 추천 공모에는 역대 최다 기록인 총 58건이 공식 접수됐다.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두 사람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네스코 직지상이 기관이 아닌 개인에게 수여되는 것은 2004년 제정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두 수상자는 극도로 위험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위기에 처한 고문헌을 보존·복원하고 디지털화하여 기록유산 생태계를 지켜낸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2023년 10월 가자지구 내 전쟁이 본격화된 이후에는 긴급 대응팀을 즉각 구성해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귀중한 역사적 기록물들을 수습하고 안전한 장소로 이송하는 등 헌신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의 숭고한 노력을 통해 희귀 고문헌 258점 이상, 약 2만 5천 쪽에 달하는 가자지구의 소중한 기록물이 보존 및 디지털화됐다. 이는 전쟁과 재난으로 소실될 위기에 놓인 세계 기록유산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 전승한 대표적 모범 사례로 꼽힌다.

유네스코 직지상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인류학적 가치를 기리고, 세계 기록유산의 보존과 접근성 향상에 기여한 개인·기관·비정부기구를 선정해 수여하는 권위 있는 국제상이다. 유네스코가 2004년 제정했으며 대한민국 정부를 통해 청주시가 전액 후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직지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상금이 기존 3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증액되어 수여된다.

제11회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은 '직지의 날'인 오는 4일 개최되는 '2026 직지문화축제' 개막식 무대에서 화려하게 열릴 예정이다.

한편, 역대 주요 수상 기관으로는 ▲제1회(2005년) 체코국립도서관 ▲제2회(2007년)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 음성기록보관소 ▲제3회(2009년)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 ▲제4회(2011년) 호주 국가기록원 ▲제5회(2013년) 멕시코 기록보관소 아다비 ▲제6회(2016년) 중남미 이베르 아카이브 ▲제7회(2018년) 말리 사바마-디 ▲제8회(2020년) 캄보디아 뚜얼슬렝대학살박물관 ▲제9회(2022년) 이집트 카이로미국대학교 도서관 ▲제10회(2024년) 인도네시아 국립도서관 등이 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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