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영월 동강보도교, '공론화'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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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영월 동강보도교, '공론화'로 돌파구 찾는다

낙화암 원형 보존·관광 인프라 조성 충돌…주민·전문가 참여해 사업 방향 결정

  • 승인 2026-09-01 08:08
  • 수정 2026-09-01 08:10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영월군은 낙화암 일대의 역사문화유산 보존 논란으로 중단된 동강보도교 사업의 해법을 찾기 위해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갑니다. 위원회는 공정률 55% 상태에서 멈춘 보도교 건설과 낙화암의 역사적 가치 보존을 조화시킬 방안을 논의하며, 숙의 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권고안을 도출할 예정입니다. 영월군은 이번 공론화 절차를 통해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광 인프라 구축과 문화재 보존 사이의 갈등을 조속히 해결한다는 방침입니다.

청사전경2(2026.7.)
영월군청 전경(사진=영월군)
낙화암 일대 역사문화유산 보존 논란으로 공사가 중단된 영월 동강보도교 사업이 공론화 절차를 통해 새로운 추진 방향을 찾는다.

영월군은 9월 1일 오후 2시 군청 상황실에서 '낙화암 일대 문화유산 보존 방안과 연계한 동강보도교 사업 추진'을 논의하기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처음으로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공론화는 이미 공정률 55%까지 진행된 동강보도교 사업과 낙화암 일대의 역사·문화적 가치 보존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가 핵심이다.

동강보도교는 영월역 앞 옛 대한통운 부지와 금강공원을 연결하는 보행 전용 교량이다. 체류인구 확대와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봉래산명소화사업의 연계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봉래산명소화사업은 봉래산 정상까지 연결되는 모노레일을 비롯해 전망타워와 돔 형태의 시설 등을 조성하는 관광 인프라 사업이다. 군은 동강보도교를 통해 영월역과 금강공원, 봉래산 일대를 연결하는 관광 동선을 구축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보도교 종점부인 낙화암 일대의 경관 훼손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낙화암 일대는 단종과 관련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으로 주변에는 도 지정 문화유산인 금강정과 민충사가 자리하고 있다. 지역 향토사학계와 시민단체에서는 역사문화 경관을 지키기 위해 낙화암의 원형을 보존하거나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 6월 민선 9기 영월군수직인수위원회가 낙화암 원형 보전과 기술적 재검토를 이유로 동강보도교 설치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면서 현재 공사는 멈춘 상태다.

군은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사업 방향을 결정하기보다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숙의 과정을 거쳐 해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론화위원회에는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사회단체장과 문화유산·갈등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10명 이내가 참여한다. 첫 회의에서 위촉장을 전달하고 위원 간 호선을 통해 위원장을 선출한다.

위원회는 앞으로 낙화암 일대 문화유산 보존과 동강보도교 사업을 함께 검토하면서 구체적인 공론화 의제를 정하고, 주민 의견과 전문가 검토 등을 토대로 숙의적 합의를 도출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권고안도 마련한다.

영월군은 이번 공론화 과정에서 주민 대표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데 무게를 두는 한편, 지역의 주요 현안이 장기간 표류하지 않도록 가능한 한 조속히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낙화암 일대 문화유산의 보존과 동강보도교 사업의 추진 방향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논의하겠다"며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숙의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월=이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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