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장호원 렛츠런파크 유치전 본격화…'유치 효과'부터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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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장호원 렛츠런파크 유치전 본격화…'유치 효과'부터 따져야

관광·농특산물 연계 구상 제시…교통망 확충비·지자체 부담·지역경제 효과 미지수

  • 승인 2026-09-10 15:09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1 장호원읍 렛츠런파크 서울 유치 주민회의
장호원읍 렛츠런파크 서울 유치 주민회의 개최 (사진=이천시 제공)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의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천시 장호원이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장호원읍은 9일 지역 기관·사회단체 관계자와 이장 등 53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회의를 열고 유치 건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움직임에서 주목할 부분은 서명 인원보다 장호원이 제시한 지역경제 활성화 논리의 현실성이다.

장호원은 경기와 충북을 잇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하고, 인근 충북지역과의 연계 관광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지역의 복숭아축제와 농특산물 등을 경마공원 방문객과 결합해 관광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내놓았다.

하지만 대형 시설 하나가 들어온다고 해서 지역경제 효과가 자동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방문객 가운데 몇 명이 장호원에서 숙박하고 식사하는지, 지역 농특산물 구매로 얼마나 연결되는지에 따라 경제적 파급력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재정 문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시설 유치 이후 교통량이 증가하면 도로와 교차로 개선, 주차시설, 대중교통 보완 등에 추가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 이 비용을 한국마사회와 지방정부가 각각 얼마나 부담하는지도 유치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따라서 향후 유치 제안에는 예상 방문객 수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 투자액, 예상 세입, 신규 고용, 지역 소비액, 교통시설 확충비용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담겨야 한다.

환경과 교통영향에 대한 사전 검토도 필요하다. 경마공원은 평상시뿐 아니라 특정일에 방문객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변 도로의 처리능력과 주차 수요, 생활권 교통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장호원의 53명 서명은 지역사회의 유치 의사를 보여준 첫 단계다. 이제 유치 경쟁의 기준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찬성하느냐'에서 '지역이 실제로 얼마를 부담하고 어떤 편익을 확보하느냐'로 옮겨가야 한다.

렛츠런파크가 장호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려면 관광객 유입이라는 기대효과뿐 아니라 재정·교통·환경 비용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사업성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 이천=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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