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정·손선주' 환상 케미… 세종시 '장애인 승마협회' 미래 밝힌다

  • 정치/행정
  • 세종

'양혜정·손선주' 환상 케미… 세종시 '장애인 승마협회' 미래 밝힌다

대전시 승마협회 임원 시절 인연
재활 승마 도입으로 인식 전환 유도
2021년 세종시 협회 창립 '의기투합'
13일 장애인체전서 금·은메달 결실
국제등급 선수 2명 배출, 해외 무대로
승마 저변 열악… 지역사회 관심 절실

  • 승인 2026-09-13 16:01
  • 수정 2026-09-14 07:4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양혜정 회장과 손선주 코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세종시 장애인 승마협회를 창립하여 최근 전국 대회 우승과 소속 선수의 국제승마연맹 등록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들은 재활 승마를 통해 장애인의 신체 회복과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 패럴림픽 선수 배출을 목표로 장애인 승마의 저변 확대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두 리더는 전용 시설 부족과 사회적 편견이라는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사회의 인프라 확충을 강조하며, 세종시가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가 어우러지는 선진 도시로 거듭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KakaoTalk_20260913_122059941
양혜정 세종시 장애인 승마협회 회장겸 감독(좌), 손선주 협회 소속 코치(우). (사희택 기자)
열악한 조건 아래 세종시 장애인 승마협회를 일궈가는 쌍두마차가 있다. 양혜정 세종시 장애인 승마협회 회장겸 감독과 손선주 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두 명의 여성 리더는 대전 승마협회 임원 시절 재활 승마 도입으로 의기투합하며, 2021년 세종시 장애인 승마협회 출범의 다리 역할을 했다. 양 회장은 행정, 손 코치는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의기투합했다.

코로나 19 시기를 거치며 환상 케미로 난관을 하나, 둘 넘어왔고, 결실은 서서히 맺고 있다.

당장 이번 대회에서도 혼성 마장 마술(5등급) 종목의 우승을 일궈냈다.

1
왼쪽이 박정제, 우측이 이종하. (사진=승마협회)
4등급 최강자를 거쳐 5등급으로 출전한 박정제(65)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종하(69)가 선의의 경쟁 끝에 은메달을 따냈다.

세종시 선수간 경쟁이 더 큰 이슈로 부각됐는데, 박정제 선수가 대회 직전 4등급에서 5등급으로 변경 판정을 받으면서다.

양 감독과 손 코치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나 현재 조건에서 세종시 승마단의 저력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손선주 코치가 대회 최고의 지도자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
최우수 지도자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손선주 코치(우).
이들의 보다 큰 목표는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 즉 패럴림픽 출전 선수 배출에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제승마연맹(FEI)에 이종하·박정제 두 선수를 등록시키는 성과를 얻어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제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셈이다. 국내에선 모두 3명인데, 이 중 2명이 세종시 선수란 점이 이채롭다.

전국 대회 하나 치룰 수 있는 승마장이 없는 조건 아래 일궈낸 성과는 열정의 산물이다.

양혜정 회장은 "재활 승마에 참여한 장애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보람을 느꼈다. 장애인 승마에 대한 기본 지식 없이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손 코치님과 지도사 자격증부터 갖추며 협회를 일궈왔다"라며 활동 동기를 설명했다.

현재 협회 소속 선수는 성인 남성 3명과 여성 1명, 초등생과 중등학생 선수 2명 포함 총 6명으로 소개했다.

소정면 원승마장에서 전국 대회 성격의 어울림 승마대회를 2차례 연 뒤, 마땅한 대회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숙제다.

손 코치는 "주변에서 재활 승마 사업에 대한 의문부호를 달았던 시절이 있었으나, 양 회장님과 이를 설득해가며 현재에 이를 수 있었다"라며 "출범 초기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발전기금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활동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라며 "뇌병변 장애아동이 8개월간 재활 승마 훈련을 거쳐 걷게 된 사례도 나오면서, 세간의 시선이 달라졌다"라며 그간의 과정을 회고했다.

승마 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의미를 찾아간 점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KakaoTalk_20260913_122059941_01
세종시 장애인 승마의 저변 확대에 한 뜻을 모은 손선주 코치(좌)와 양혜정 감독(겸 회장). (사진=이희택 기자)
이들은 장애인 승마 저변 확대의 걸림돌로 시설 부족과 사회적 인식을 꼽았다.

장애인 편의시설과 순한 마필, 넉넉한 주차 공간을 모두 갖춘 승마장이 드물고, 인건비와 학부모 민원, 사고 위험 부담 등으로 인해 일반 승마장 내 재활 승마 사업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양 회장과 손 코치는 세종시를 장벽 없는 사회로 만들어갈 수 있는 최적 도시로 보고, 지역 사회의 인식 개선과 협력을 당부했다. 다행히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세종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4~2025(후원 기업은행)' 지원이 큰 힘이 됐다.

두 인사는 "세종시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어우러지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장애가 없는 도시가 곧 선진 도시다. 이런 모습이 당연한 인식으로 자리 잡은 도시가 세종시이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지역 행사나 축제에 장애인 관련 내용과 코너를 필수로 하고, 장애인의 독립적인 생활을 돕는 목표를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일례로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나 장애인형 반다비 빙상장 등의 시설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양혜정 회장과 손선주 코치의 아름다운 동행이 지역 장애인 체육계의 또 다른 도약의 끈이 되길 기대해본다.

KakaoTalk_20260913_161046936
사진 왼쪽부터 손선주 코치, 양혜정 회장, 박정제, 이종하 선수, 시장애인체육회 황준영 팀장.
한편, 양혜정 회장은 전 대전승마협회 총무이사를 거쳐 세종시 장애인 승마협회 회장 및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 지도사 자격을 토대로 장애인 승마 마장마술 심판도 맡고 있다. 현재 KDI국제정책대학원 연구기획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손선주 코치는 전 대전시 승마협회 기획이사에 이어 세종시 장애인 승마협회 코치이자 대한재활승마협회 기획이사, 장애인 승마 지도사, 장애인승마 마장마술 심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현재 청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서 정신건강·트라우마·중독·재난심리 전문가이자 국가트라우마센터 자문위원, 한국교정사회복지학회 회장, 차기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회장으로 종횡무진 움직이고 있다. 장애인 승마협회 활동은 학교의 뒷받침도 받고 있다.
제주=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대 1168억 투입해 '대형 하수도 수술'
  2. 조재철, 복용승마장 현장 점검… "재활승마 개선 차질 없어야"
  3. 아산시, " 10cm의 기적, 모두가 누리는 1층" 사업 마무리
  4. 전국 전몰 군경 유가족, 아산시 '신정호둘레길 갇기대회' 개최
  5. 아산시, 개별공시지가 열람 및 이의신청 접수
  1. 아산시, 아동학대 사전 예방, 맞춤형 통합 지원 적극 추진
  2. ㈜지비스타일, 천안시복지재단에 6400만원 상당 언더웨어 3000벌 후원
  3. 충남콘진원, 당진시민 초청 영화 '군체' 앵콜 특별상영회
  4. 맑은보청기, 국가유공자 취약계층 위해 2000만원 보청기 5대 후원
  5. 아산시의회, 제268회 임시회 일정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당시 평가 기준 적절성과 운영비 산정 근거 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시민사회 일각에서 제기됐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2023년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관련 내부 문서를 대전시에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하면서 이같이 지적한 것이다. 수소트램 도입의 핵심 조건이었던 현대로템의 900억 원 규모 수소 생산시설 투자와 30년간 저가 수소 공급 계획이 경제여건 변화 등으로 무산된 가운데 당시 평가의 타당성을 재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을 잇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운영과 재원 마련 기준이 새롭게 세워지면서 4개 시·도 협력체계 구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중앙정부가 BRT 사무를 처음으로 지방에 위임한 데 이어 지역 차원의 운영 기반이 갖춰지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초광역건설환경위원회는 30일 제12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충청광역연합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운영 조례안과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각각 원안 의결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의 BRT..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국내 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연 4% 이상 금리가 적용된 예금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서 각 은행이 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금리 경쟁을 벌인 결과다. 1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금리가 연 4% 이상인 비중은 10.6%로 집계됐다. 8월 0.5%에서 한 달 만에 10.1%포인트 치솟았다.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2023년 12월(42.6%)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2024년 1월 6.7%로 떨어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