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주민 손으로 만든 '평화 록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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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주민 손으로 만든 '평화 록 페스티벌'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

  • 승인 2026-09-15 15:08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칠곡 록 페스티벌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2026 칠곡 피스 록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사진=칠곡군 제공)
음악을 통해 경북 칠곡의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알리는 새로운 지역 축제가 첫선을 보였다.

지난 13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야외잔디광장에서는 '2026 CHILGOK PEACE ROCK FESTIVAL'이 열려 지역 밴드와 청소년 팀, 전국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무대를 꾸몄다.

이번 행사는 'Shout Peace'를 내걸고 진행됐다. 전쟁의 기억이 남아 있는 칠곡을 음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고, 평화라는 메시지를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축제의 운영 방식도 기존 행사와 달랐다. 공연 전문가를 비롯한 지역의 여러 단체와 주민들이 자신이 가진 역량을 활용해 행사를 직접 완성했다. 무대 준비뿐 아니라 홍보, 현장 진행, 관람객 동선 관리, 교통 안내 등 축제에 필요한 업무를 참여자들이 나눠 수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곳은 공연기획 데블스, 칠곡인문학협동조합, 띵띵연구소, 두리기획, 청온봉사단, 청년협의회칠곡군연합회 등이다.

외부 지원금에 기대지 않고 참가 단체들이 행사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분담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과 음향, 홍보, 운영 등에 투입된 비용과 재능기부를 합친 규모는 약 5천만원으로 추산됐다.

관객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세대, 록 음악을 좋아하는 관람객 등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주최 측은 방문객 중 절반 이상이 칠곡이 아닌 대구와 구미 등 다른 지역에서 온 것으로 파악했다.

무대에는 칠곡과 인근 지역 뮤지션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밴드와 청소년 연주팀도 참여했다. 서로 다른 세대와 지역의 음악인들이 한자리에서 공연을 펼치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행사 진행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더해졌다. 청온봉사단 유원식 부단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현장에서 사회를 맡아 공연 흐름을 이끌었다.

이번 공연은 최근 새롭게 정비된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야외잔디광장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이기도 했다. 공사를 마친 뒤 이 공간에서 무대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관계자는 "참여자들이 각자의 능력을 보태면서 처음 마련한 축제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주민과 외지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칠곡=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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