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은 서울이 93.4%로 압도적으로 높다. 단적으로 표현하면 대표적인 공공 인프라인 '치료받을 기회'의 수도권 집중이다. 더욱이 대전 61.2%를 제외하면 충남 36.9%, 충북 29.4%, 세종 13.9%는 경북 8.6% 등과 함께 하위권에 속한다. 비수도권 중 대구 81.6%, 부산 74.7% 순으로 높다. 이것을 봐도 수도권과의 수월한 접근성 탓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암 환자가 지역 내에서 진단·치료·관리까지 마무리하는 자체 치료 역량을 갖추지 못해 야기된 실제 의료 현실이다.
중부권(35.3%)은 무엇보다 수도권(71.8%)뿐 아니라 동남권(62.0%), 대경권(45.1%), 호남권(39.2%)과 비교해서도 최하위권이다. 동일 권역 안에서도 대도시와 주변 지역 간 양극화 경향을 띤다. 이제는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을 암 조기진단률, 암 생존자 삶의 질과 함께 암 관리 정책의 효과성에 관한 문제로 다룰 시기가 됐다.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 내 최종치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역 진료 역량은 더 추락하고 원정 치료는 극단적으로 고착화할 것이다.
국정감사 자료는 지역의료 종합 육성 정책의 시급성을 확인해준다. 지역 내 최고 수준의 필수의료 대응력이 필요하다. 거주 지역에서 최종 치료가 가능한 기반을 갖추는 것이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을 완화하는 최적의 해법이다. 원정 진료 부담을 줄이고 지역에서 치료를 해결하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가 중요하다. '모두를 위한 암 관리' 정책에서 지역이 소외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