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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가 11일부터 무료 배포하는 새로운 도시 전용서체 '부산단디체' 가운데 고딕체의 글자 형태와 디자인 특징을 설명한 자료. (자료=부산시 제공) |
부산시는 11일부터 도시 전용서체 '부산단디체'를 별도 사용료 없이 배포한다. 2010년 제작한 '부산체' 이후 디지털 매체의 활용 환경을 고려해 새롭게 마련한 글꼴이다.
종류는 모두 7가지다. 고딕과 명조에 각각 가는체·중간체·굵은체를 두고, 시민의 필체를 바탕으로 만든 손글씨체 한 종류를 더했다.
이름에 쓰인 '단디'는 제대로, 야무지게 한다는 의미의 부산 사투리다. 고딕과 명조에는 글자의 일부에 2도 기울기를 적용했고, 손글씨체의 특수문자에는 조개와 불가사리 등 바다를 연상시키는 모양을 넣었다.
문자 지원 범위도 넓혔다. 한글 1만1172자와 라틴 확장 813자, KS 심볼 986자를 포함해 130여 개국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는 이를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선보인 첫 다국어 글로벌 서체라고 설명했다.
제작 과정에는 시민 의견도 반영됐다. 선호도 조사에 1만1352명이 참여했으며, 손글씨체는 별도의 시민 공모를 거쳐 개발했다.
시는 우선 행정기관의 문서와 홍보물에 글꼴을 적용하고, 디자인 플랫폼 '미리캔버스'와 '눈누'에도 등록을 추진한다. 공공누리 안심글꼴 등록 역시 예정돼 있다.
지역 디자이너와 함께 청첩장·카드뉴스·스티커 등 활용 자료를 제작해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사연을 받아 새 글꼴로 청첩장을 제작하는 프로그램과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시민이 제작 과정에 참여한 글꼴인 만큼 시정 전반에 활용하고, 일상에서도 부산의 특색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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