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낙동강평화축제 15일 개막

  • 전국
  • 부산/영남

칠곡낙동강평화축제 15일 개막

호국 역사·공연·체험 한자리에

  • 승인 2026-10-11 15:58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칠곡 축제
지난해 칠곡낙동강평화축제 모습 (사진=칠곡군 제공)
지역 축제가 관광객 유입과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까. 지난해 방문객 40만여 명과 경제적 파급효과 489억원을 기록한 칠곡낙동강평화축제가 오는 15일 개막한다. 올해는 6·25전쟁 당시 소년병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역사 체험과 군사 콘텐츠, 문화공연을 결합해 지역의 대표 행사로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칠곡문화관광재단은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칠곡보생태공원 일원에서 제13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를 개최한다. 행사 기간에는 제17회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와 205 문화거리 페스타도 연계된다. 전투전승행사는 16~18일, 문화거리 페스타는 17~18일 진행된다.

축제의 중심에는 '소년, 소년병이 되다'라는 주제가 놓인다.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에 투입됐던 소년병들의 역사를 돌아보고, 오늘날 누리는 평화의 가치를 여러 세대가 함께 생각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역사 콘텐츠는 전시와 현장 체험으로 풀어낸다. '왜관철교 속으로'에서는 사진과 영상으로 낙동강 전투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테마파크 체험존은 당시 소년병들이 겪었던 훈련과 전투 상황을 소재로 관람객이 역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강과 주변 공간을 활용한 체험은 축제의 또 다른 축이다. '낙동 아일랜드'에서는 수상레저와 워터 익스트림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낙동강 위에 조성된 430m 부교를 걷거나 '평화를 잇는 문교'를 타고 강을 건너는 활동도 마련된다. 역사적 현장을 단순히 관람하는 데서 나아가 낙동강의 공간적 특성을 체험에 접목한 것이다.

국방 장비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칠곡보 오토캠핑장에서는 KUH-1 수리온과 AH-64E 아파치, K-2 전차, K-9 자주포, M903 패트리어트 등을 전시한다. 장갑차 체험과 드론쇼 외에도 군번줄 만들기, 마일즈 장비 체험, 현궁 모의사격, 지뢰탐지기 운용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을 겨냥한 콘텐츠도 다양하다. '꼬마 평화 수호대', '호국 놀이터', '평화 놀이터'를 비롯해 대형 에어바운스를 활용한 키즈 병영 체험과 군복 체험을 마련했다. 놀이를 매개로 어린이들이 호국의 의미와 평화의 가치를 접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지역 상권과 농특산물 홍보를 위한 공간도 축제장에 조성된다. '칠곡 푸드존'에는 메뉴 컨설팅과 사전 운영교육을 거친 지역 음식점들이 참여한다. 칠곡의 꿀을 활용한 수제 꿀맥주를 선보이는 '꿀맥펍', 지역 농특산물과 상품을 판매하는 '칠곡 파머스마켓'도 운영한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공연과 버스킹까지 더해져 먹거리와 문화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지난해 행사에서 확인된 경제적 성과는 축제의 지역 파급력을 보여준다. 제12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는 나흘 동안 약 40만 명을 유치했으며 직접 경제효과 약 259억원, 전체 경제적 파급효과 약 48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객 지출의 약 70%는 외지인에게서 발생했고, 고용유발효과는 약 875명으로 추산됐다. 올해 역시 관광객 방문을 지역 소비와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축제의 밤을 채운다. 장민호, 솔지, 10CM, 백지영, 하동균, 서도밴드, 허용별, 이은미, 에녹, 차지연, 카더가든, 포레스텔라 등이 출연한다. '칠곡스타를 찾아서! 군민화합한마당'과 개막 축하공연, 피스 뮤직 페스티벌, 칠곡 화합 콘서트가 진행되며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불꽃쇼도 펼쳐질 예정이다.

관람객의 현장 이용을 돕는 디지털 서비스도 운영한다. QR코드가 삽입된 전자팔찌를 활용하면 휴대전화로 주차 현황을 확인하고 체험 프로그램 신청과 먹거리 주문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불편 사항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주요 공연장인 '평화의 무대'는 별도의 입장 팔찌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하도록 했다. 공연 시간이나 장소가 바뀌는 경우 관련 정보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김재욱 칠곡군수 겸 칠곡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소년병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다양한 체험과 공연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개선된 스마트 시스템과 풍성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고, 칠곡에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칠곡=박노봉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2. 한화 허인서, 생애 첫 풀타임에 20홈런… 신인왕 정조준
  3.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4. 대전 하나 전북을 18년만에 잡아내다! 득점 순간 대전 S석 표정(영상)
  5.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1. 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2. 천안문화재단, 10월 한뼘 갤러리 공간지원사업 전시 개최
  3. 천안시,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예방수칙 준수 당부
  4. 아산시의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활동 돌입
  5. 아산시, 항공사진-드론영상으로 최신 공간정보 구축

헤드라인 뉴스


대전 미분양 아파트 늘었는데…내년 주택시장 괜찮을까

대전 미분양 아파트 늘었는데…내년 주택시장 괜찮을까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한 달 사이 655세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성구에서 미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동구와 중구, 서구에서는 감소했다. 내년에도 약 1만 세대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미분양 해소와 신규 공급 물량의 소화 여부가 지역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6년 8월 말 기준 대전지역 민간 미분양 주택은 2521세대로 집계됐다. 전월 1866세대보다 655세대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35.1%다. 지역별로는 유성구의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유성구 미분..

박수현 충남지사 "발전공기업 유치, `도 아니면 모` 과열 경계…각 시·군 강점으로 경쟁해야"
박수현 충남지사 "발전공기업 유치, '도 아니면 모' 과열 경계…각 시·군 강점으로 경쟁해야"

박수현 충남지사가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경쟁과 관련해 "도 아니면 모 식의 접근이나 과열 경쟁은 위험하다"며 시·군 간 과도한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정부의 충남 내부 단일화 요구에 대해서도 "약속 없는 통일 요구는 중앙 중심의 논리"라며 선을 그었다. '충남통(통)행' 일정으로 8일 당진시를 방문한 박 지사는 언론인 간담회에서 "통합본사가 유치되면 살고 안 되면 망한다는 식의 사활을 건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지사는 "통합본사가 충남 외 다른 지역으로 가더라도..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달빛 걷기`… 야간 관광벨트 매력 충분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달빛 걷기'… 야간 관광벨트 매력 충분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이 가을밤 시민들의 낭만과 추억을 담아내는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국가 1급 보안시설과 행정기관의 업무공간이란 경계를 넘어 행정수도 세종시의 새로운 야간 관광벨트이자 문화관광 명소로 도약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중도일보가 지난 10일 한국걷기운동본부 세종지부와 세종시,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와 협력해 진행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달빛 걷기' 투어에는 시민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방문객 등 모두 3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보 안 관계상 참가자는 300~400명으로 제한했고, 그럼에도 2만 7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