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3·4호기 계속운전 길 열렸다…한수원, 2027년 상반기 재가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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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3·4호기 계속운전 길 열렸다…한수원, 2027년 상반기 재가동 추진

원안위, 두 원전 운영변경허가 동시 승인,
2034년·2035년까지 운전 가능

  • 승인 2026-10-28 07:22
  • 정진헌 기자정진헌 기자
사진. 고리 3,4호기(고리 2발전소) 전경
고리 3,4호기(고리 2발전소) 전경.(사진=고리원자력발전소 제공)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3·4호기가 계속운전을 위한 규제 절차의 주요 관문을 통과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두 원전의 설비 개선과 정비를 마무리하고 규제기관의 검사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재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고리 3호기와 4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동시에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고리 3호기는 2034년 9월까지, 4호기는 2035년 8월까지 운전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두 원전은 각각 전기출력 1025㎿ 규모로, 고리 3호기는 1985년 9월, 4호기는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최초 운전허가 기간은 각각 2024년 9월과 2025년 8월 만료돼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한수원은 계속운전을 위해 2022년 9월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했고, 이듬해 11월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해 규제기관의 심사를 받아왔다. 원전의 계속운전은 허가기간이 끝난 발전소가 안전성 평가와 규제 심사를 거쳐 운전을 연장하는 절차로, 허가 이후에도 안전성 개선 조치와 설비 정비, 정기검사 등 후속 과정이 필요하다.

운영변경허가를 받은 두 원전은 앞으로 남은 설비 개선과 정비를 마친 뒤 원안위의 정기검사를 통해 재가동에 필요한 안전성을 확인받아야 한다. 한수원은 이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2027년 상반기 중 두 원전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한다는 목표다.

계속운전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전력 소비가 큰 첨단산업의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 발전설비의 활용은 전력 공급 기반을 유지하는 방안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실제 재가동까지는 안전성 확인과 설비 개선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후속 절차의 이행 여부가 관건이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고리 3·4호기 계속운전은 첨단산업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며 "설비 개선과 정기검사 등 남은 절차를 철저히 이행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가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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