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정책] 분당구 보건소 580억원 투입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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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정책] 분당구 보건소 580억원 투입 착공

33년 된 청사 연면적 4.8배 확대
부지 이전·매각 계획 접고 공공보건시설 재정비

  • 승인 2026-10-29 10:12
  • 수정 2026-10-29 10:15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분당구보건소 신축 조감도
분당구 보건소 신축 조감도 (사진=성남시 제공)
성남시 분당구 보건소 건립을 위해 580억 원 예산을 투입해 노후 청사의 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 이다.

그동안 입지 변경을 둘러싼 논란 끝에 현 위치 신축으로 방향이 정해진 만큼, 시설 확충이 시민 편의 개선과 공공보건 기능 강화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신청사는 10월 19일 착공신고가 수리되어 준공은 2028년 말이다. 대지 면적 (2992㎡)에 지하 3층·지상 10층, 연면적 1만3272㎡ 규모로 조성된다.

기존 청사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753㎡로, 새 건물의 연면적은 약 4.8배로 늘어난다. 건립 후 33년이 지난 청사의 노후화와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늘어나는 보건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처음부터 현 위치 신축으로 추진된 것은 아니다. 2009년 성남시와 차병원그룹은 분당구보건소를 다른 부지로 이전하고 기존 보건소 부지를 차병원 측에 매각하는 방안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 차병원 측은 인근 병원과 옛 분당경찰서 부지를 연계해 줄기세포 연구 등을 위한 의료시설을 조성하는 구상을 추진했다.

그러나 보건소 부지 매각과 용적률 상향을 둘러싸고 특혜 논란이 불거졌고, 이전에 따른 예산 부담도 쟁점이 됐다. 이후 협약이 이어졌지만 사업은 장기간 지연됐다.

기존 구상은 보건소 이전과 공공의료 관련 시설의 집적을 전제로 했으나, 차병원 측의 부지 확보 계획과 성남시의 공공시설 이전 정책이 맞물리면서 갈등의 불씨가 됐다.

이 사업은 신상진 시장 취임 이후 사업을 재검토해 2023년 기존 이전 계획을 중단하고 현 위치에 보건소를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시민 접근성과 토지 확보의 불확실성, 예산 절감 등을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차병원을 운영하는 성광의료재단은 이 결정에 반발해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에 관련 공문의 무효 확인을 청구했지만, 위원회는 같은 해 청구를 각하했다. 이에 따라 보건소 이전을 전제로 한 기존 계획은 사실상 중단되고 현 부지 신축이 추진됐다. 신청사는 단순한 청사 교체를 넘어 공공보건 기능을 한곳에 모으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진료실과 검사실 외에 어르신·청소년·여성·어린이를 위한 건강체험센터가 들어선다.

또한 성남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소아·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치매안심센터, 스트레스관리실도 이전할 예정이다.

주차 공간은 기존 27면에서 117면으로 확대해 지하 1~3층에 107면, 지상에 10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에는 진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올 2월 9일부터 분당경찰서 옆 정자1동 복합청사에서 임시 보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평가는 건물 규모나 주차면 증가에 그쳐서는 안 된다. 장기간 추진된 이전 계획이 중단되면서 입지가 바뀐 만큼, 현 위치 신축이 시민 접근성과 사업 효율성 측면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고, 관련 기관을 한 건물에 배치한 효과가 실제 서비스 연계와 이용 편의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앞으로 사업의 실효성은 확장된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시민들이 필요한 보건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갖추느냐에 달려 있다. 성남=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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