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제27회 섬 관광정책포럼···세계 12개 섬 공동성명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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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27회 섬 관광정책포럼···세계 12개 섬 공동성명 채택

재생에너지 기반 기후경제·책임 있는 관광 등 10개 사항 합의…차기 개최지 잔지바르

  • 승인 2026-10-29 14:50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29일 오전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에서 '제27회 섬 관광정책포럼(ITOP 포럼)'을 열고 있다.(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에 모인 세계 12개 섬 지역이 기후위기와 관광환경 변화에 함께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섬 관광을 이끌기 위한 10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오전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에서 '제27회 섬 관광정책포럼(ITOP 포럼)' 개막식을 개최했다.

'섬을 넘어(BEYOND ISLANDS): 관광을 통한 혁신적 미래로 도약'을 주제로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12개 회원지역을 비롯한 16개국의 지방정부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관광 전문가, 업계 관계자 등 450여 명이 참여했다.

회원지역은 제주와 중국 하이난성, 일본 오키나와현, 인도네시아 발리주, 스리랑카 남부주, 미국 하와이주, 탄자니아 잔지바르, 태국 푸켓주, 필리핀 세부주, 말레이시아 페낭주,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주, 그리스 남에게해주 등 12곳이다.

특히 2013년 이후 13년 만에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와 그리스 남에게해주가 새 회원으로 합류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중심이던 협력 범위가 남미와 유럽으로 넓어졌다.

개막식에는 후세인 알리 음위니(Hussein Ali Mwinyi) 잔지바르 대통령과 위성곤 제주도지사 등 회원지역 대표단과 국내외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주제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환영사, 축사, 기조연설, 공동성명 발표, 차기 개최지 포럼기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위성곤 지사는 "오늘날 세계의 섬들은 지리적 특성에 더해 기후위기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관광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지역의 가치를 지켜 가는 일은 모든 섬 지역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더 오래 머물며 지역 곳곳을 경험하는 체류형 관광을 넓히고, 첨단기술을 활용해 더 편리한 관광 경험을 만들며,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환경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섬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제주의 경험과 회원지역의 지혜를 모아 섬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세계 섬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오며 만들어 온 섬만의 고유한 문화와 예술을 잘 보존하고 활용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큰 대륙에서 이룰 수 없는 일도 작은 섬에서는 실현할 수 있는 만큼, 이를 하나씩 이뤄 간다면 제주는 대한민국을, 각 섬은 저마다의 나라를 선도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더크 글래서(Dirk Glaesser) 유엔관광청 지속가능관광·회복탄력성 국장은 '섬의 경계를 넘어?지속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발전의 가속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섬의 한계로 여겨져 온 특성이 오히려 혁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기회가 된다고 역설했다.

12개 회원지역 대표단은 기후위기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섬 관광의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한 10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이를 발표했다..

2027년 열리는 '제28회 섬 관광정책포럼' 개최지로는 탄자니아 잔지바르가 선정됐다. 이날 제주도는 잔지바르 대표단에 포럼기를 전달했다.

올해 포럼은 지방정부 중심의 정책교류를 넘어 관광기업 간 실제 사업 협력으로 영역을 넓혔다.

포럼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와 함께 마련한 기업 간 거래(B2B) 관광상담회 '섬 관광 상담회(ITOP Island Travel Mart)'가 29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렸다.

제주와 하와이, 발리, 세부, 하이난, 푸켓, 페낭, 오키나와, 잔지바르 등 회원지역 관광기업 30곳과 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태국 등의 구매자(바이어) 30곳 등 80여 명이 참여해, 익스피디아(Expedia)·트립닷컴(Trip.com)·아고다(Agoda) 등 온라인 여행사(OTA)와 1대1 상담으로 섬 관광상품의 해외 판로를 찾는다.

29일 오후에는 '글로벌 섬 관광 정책 포럼'이 열려 온라인 여행사의 대규모 자료(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시장 분석, 기후위기 대응 정책 등 회원지역별 지속가능한 관광정책과 실천 사례를 공유한다.

제주도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세계 섬 관광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체류형 관광·탄소중립 관광·인공지능(AI) 관광 등 제주의 혁신정책을 세계 섬 지역과 나눈다.

제주=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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