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화·체육 인프라 개선 속도 낼까… 1111억원 정비 로드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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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문화·체육 인프라 개선 속도 낼까… 1111억원 정비 로드맵 추진

한밭수영장·예술의전당 등 주요 시설 개보수 대상
남선공원 등 대형 현대화 사업, 국비 확보 관건

  • 승인 2026-11-04 16:52
  • 신문게재 2026-11-05 2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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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한밭수영장 노후 급탕탱크 교체 등 5년간 1111억 원 규모의 중장기 문화체육 인프라 개선에 나선다. (사진=한밭수영장)
대전시가 노후 문화·체육시설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1111억 원 규모의 중장기 정비 로드맵을 가동한다.

그동안 개별 시설별로 추진되던 개보수 사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시민 이용도와 시설 노후 정도 등을 고려해 연차별 정비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대통령 지역 공약으로 추진되는 주요 체육시설 현대화 사업까지 더해지면서 대전의 문화·체육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문화·관광·체육시설을 대상으로 개보수 수요를 조사한 결과 총 115건에 약 1111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분야별로는 문화·관광시설 등 49건, 체육시설 66건이다. 이 가운데 1년 이내 긴급 보수가 필요한 사업은 26건에 511억 원으로 전체 필요 예산의 약 46%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2~5년 이내 정비사업 78건 580억 원, 5년 이후 장기 정비사업 11건 20억 원으로 분류됐다.

주요 정비 대상에는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한밭수영장과 용운국제수영장, 한밭체육관을 비롯해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예술의전당 등 지역 대표 문화·체육시설이 포함됐다.

한밭수영장은 노후 급탕탱크와 보일러 점검구 교체, 로비 냉방시설 설치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계U대회 준비로 휴장 중인 용운국제수영장은 노후 승강기 교체에 3억 400만 원, 이용객 안전 확보를 위한 수심안전판 설치에 1억 350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시설에서는 대전시립미술관 수장고 항온항습기 교체에 1억 2000만 원, 대전예술의전당 공연장 공조기 수선에 1억 280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전통나래관도 외벽과 배관 교체, 화장실 개보수 등에 6억 원의 정비 수요가 확인됐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비 시급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2027년도 본예산안에 사업비를 요구한 상태다. 향후 시설별 안전성과 시민 이용에 미치는 영향,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보수 우선순위와 연차별 투자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노후 체육시설을 현대화하거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대형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구 남선공원종합체육관은 대통령 지역 공약인 스포츠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을 통해 시설을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서구는 노후 체육관을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으로 재조성하기 위해 당초 850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내년도 실시설계비 10억 원의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최근에는 전면 재건축에 약 9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대전시와 함께 내년도 정부 공모사업에 대응하기로 했다.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역시 현대화 및 시설 개선이 대통령 지역 공약에 포함돼 있다. 시는 이들 사업이 정부 지원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이어질 경우 기존 시설의 개보수를 넘어 지역 체육 인프라 전반의 이용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설별로 분산돼 있던 개보수 수요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문화·체육시설을 큰 틀에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설별 정비 필요성과 시급성,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정비계획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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