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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부산대학교 중앙도서관 앞뜰에서 열린 고(故) 남안 강처녀 여사 30주기 추모식에서 대학 관계자와 유족 대표가 감사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대 제공) |
부산대는 5일 오전 교내 중앙도서관 앞뜰에 있는 강 여사의 흉상 앞에서 마지막 정례 추모식을 열었다. 최재원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와 유가족, 장학금 수혜 학생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대학은 지난 30년 동안 추모 행사에 뜻을 함께해 온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유족 대표 강미옥 씨는 오랜 기간 고인을 기억해 준 대학에 감사를 전하며 장학생들이 사회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본 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강 여사는 1928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1962년 부산 남포동의 약 4평 공간에서 곰탕집을 시작해 사업을 일궜으며 '남포동 또순이'와 '곰탕집 할머니'로 알려졌다.
강 여사는 가난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는 청년이 없기를 바라며 1996년 7월 전 재산을 아무런 조건 없이 부산대에 기부했다. 당시 기부 재산의 시가는 50억~55억 원, 공시지가는 약 22억 원으로 평가됐다.
기부 이후 동래구 온천동의 작은 전셋집에서 생활하던 강 여사는 같은 해 11월 5일 향년 68세로 세상을 떠났다.
부산대는 기부받은 부동산을 바탕으로 25억2747만 원의 '남안 장학기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학생 1713명에게 모두 19억2282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대학은 고인의 사망 이듬해인 1997년부터 기일마다 추모식을 열어 왔다. 올해 30주기 행사를 마지막으로 정례 추모는 끝내되 장학기금은 계속 운용할 방침이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고인의 나눔이 장학생들의 삶과 대학에 남아 있다며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도 그 뜻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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