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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성 소장 |
넉넉한 옷 입어야 멀미예방
멀미는 차만 타면 메스껍고,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의학적인 용어로는 움직임 때문에 생긴다하여 동요병(動搖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시 말해 멀미는 배, 항공기, 차 등을 탔을 때 일어나는 가속도 자극 때문에 몸의 평형 감각을 조절하는 부위에 이상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때로는 시각적인 자극이나 역한 냄새도 멀미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무척 불편하고 불쾌한 증상이다.
흔들리는 차 안의 진동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것을 보고만 있어도 멀미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귀에 있는 세반 고리관의 중추감각과 시각의 느낌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두 감각이 서로 반대로 느껴질 때 혼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평소 멀미가 심한 사람도 기차나 지하철을 타면 책을 읽어도 괜찮은데 유독 버스나 승용차를 타면 멀미가 심하다는 사람이 있다. 기차나 지하철은 흔들림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균형 감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못 느낄 뿐이다.
멀미의 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고, 구역질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런데 이런 증상은 신기하게도 타고 있던 이동수단에서 내리면 곧 사라진다.
교통기관을 많이 타서 흔들리는 감각에 익숙해지면, 멀미를 느끼는 정도가 훨씬 덜해지거나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보통 비위 기능이 약하고, 속이 찬 사람, 장이 약한 사람,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오심, 어지러움, 구토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손발 안 맞는 균형감각 때문이다. 특히 달리는 차 안에서 책을 보고 있다면, 멀미를 하지 않던 사람도 멀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세반고리관에서는 현재 몸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를 뇌 쪽으로 보내고 있는데 눈은 책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뇌가 혼란을 일으키는 것은 당연.
평소 멀미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여행 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차에 탔을 때는 신문이나 책을 보는 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다.
버스나 자동차는 앞좌석에 타고, 비행기는 움직임이 적은 주 날개 위쪽의 자리, 배는 가운데 쪽이 멀미와 멀어지는 자리다. 또 꽉 끼는 옷보다는 품이 여유 있는 옷이 좋다.
노래를 부르거나 얘기를 하면서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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