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환자들 '청솔회' 조직… 가족까지 20여명 이웃돕기 뜻 모아

  • 문화
  • 건강/의료

을지대병원 환자들 '청솔회' 조직… 가족까지 20여명 이웃돕기 뜻 모아

간이식 새 삶 “봉사로 갚을래요”

  • 승인 2010-05-26 23:00
  • 신문게재 2010-05-27 2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다시 얻은 삶을 봉사로 갚아보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간을 얻어 새생명을 찾은 간이식 환자들이 남을 위해 봉사를 하겠다고 나섰다.

을지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그동안 간 이식을 받은 환자와 가족 20여명은 '청솔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간 기능을 잃은 뒤 남의 간을 얻을 수밖에 없던 사람들과 남편과 부모, 형제를 살리기 위해 제 간을 떼어주어야 했던 사람들, 그리고 사랑의 장기 기증으로 새로운 생명을 나눈 사람들이 십시일반이 돼 모임을 결성한 것. 지난해 4월 계족산 등반대회를 통해 이들은 서로의 건강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환자와 가족들은 앞으로 더욱 자주 만나 건강정보도 교환하고 친목도 다지자는 차원에서 모임을 결성키로 했다. 이들은 더 나아가 새롭게 얻은 삶을 더 보람있게 누리자는 취지로 어려운 이웃돕기 동참에 나서기로 했다.

남들보다 일상생활에 있어 피로도가 높고 쉽게 지치는 환자들이지만 몸으로 봉사하며 남을 위해 삶을 살아가겠다는 마음가짐이 대단하다.

아내에게 간을 받은 천창희씨와 간을 나눈 부인 김성은씨 가족을 비롯해 청솔회원과 의료진 20여명은 오는 29일 을지대병원에서 발족식을 갖고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전역 쪽방촌을 찾는다.

이날 회원들은 새나루 공동체를 찾아 1시간 30분동안 배식과 서빙, 설거지 봉사 등을 할 계획이다.

환자들의 이런 모임에 병원측도 적극 지원에 나섰다.

을지대병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병원 2층 을지홀에서 '간질환과 간이식 후 관리', '간이식 환자의 약물관리', '간이식 환자의 영양관리'에 대한 무료 건강강좌와 청솔회원인 강석근 목사의 간이식 체험기를 진행한다.

강좌는 간이식 수술을 받았거나 이식을 준비하는 환자,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내용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외과 이민구 교수는 “간이식은 수술 후 감염관리 등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일상생활로 건강하게 복귀한 환자들끼리 모여 서로 건강정보도 교환하고 감사의 기쁨을 봉사로써 사회에 환원한다니 그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7월17일 금요일
  2. [세상읽기]뫼비우스의 띠에 갇힌 한국축구
  3. [박헌오의 시조 풍경-24] 소금의 꿈
  4. 대전 구봉터널 또 연쇄 추돌사고… 8명 경상·도로 전면 통제
  5. 천안시 성거읍 기관단체협의회, 정기회의 개최…지역 현안 논의
  1. 대전웰다잉연구소-아마준돌봄장례협동조합, 협력 체계 구축 업무협약
  2. [날씨] 16일 오후 장맛비 시작… 충청권 최대 60㎜
  3. 호텔 ICC, 8월 16일 '웨딩 쇼케이스' 개최…결혼 준비 한자리에서
  4. 국군사관학교 대전 유치…허태정 시정 동력확보 모멘텀
  5. 장종태 "당원 중심 원팀 개혁"…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출사표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가 두 달 남짓 지연되면서, 2029년 8월 정상 개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도 서울의 상징인 청와대가 완공된 1991년 이후 38년 만에 행정수도 세종에 문을 연다는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국가균형성장과 수도권 과밀 해소란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는 한편, 지방분권의 새 장을 마련한다는 뜻에서도 정상 건립은 중요하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설계 과정이 두 달 남짓 지연됐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지연되지 않는다고 단정해 말씀드릴 순 없다"라며 "속도가..

장종태 "당원 중심 원팀 개혁"…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출사표
장종태 "당원 중심 원팀 개혁"…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출사표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당원 중심 원팀 개혁과 대전시당의 전면적인 쇄신을 추진하겠다"며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장 의원은 16일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이 주인인 강한 시당,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유능한 민주당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당원 동지, 대전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대전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당원 중심 정책 광장 조성과 상시 소통 협력체계 구축, 지방의원 맞춤형 지원시스템 가동,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한 원팀 공동대응단 운영, 충청권 광역교..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지연… 2029년 문 열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가 두 달 남짓 지연되면서, 2029년 8월 정상 개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도 서울의 상징인 청와대가 완공된 1991년 이후 38년 만에 행정수도 세종에 문을 연다는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국가균형성장과 수도권 과밀 해소란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는 한편, 지방분권의 새 장을 마련한다는 뜻에서도 정상 건립은 중요하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설계 과정이 두 달 남짓 지연됐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지연되지 않는다고 단정해 말씀드릴 순 없다"라며 "속도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실종된 태극기 실종된 태극기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