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벽 허물고 '소통의 시간'

  • 사람들
  • 뉴스

생각의 벽 허물고 '소통의 시간'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대학생 대상 청춘특강

  • 승인 2014-07-14 18:36
  • 신문게재 2014-07-15 18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춘특강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지역 11개 대학 학보사들로 구성된 '영글(YOUNG글·대표 김기영)'이 주최하고 국제문화기구 청년협의회가 후원한 '청춘특강'이 지난 주말 동구 성남동 대철회관 3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50여명의 '영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이날 특강은 '영글'에 대한 소개와 청춘특강 취지 소개에 이어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특강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소통과 나눔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이날 특강을 한 유흥식 주교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시는 교황님의 방한준비로 한참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던 얼마 전 '어느 신부님께서 영글이란 모임에서 주교님을 만났으면 하는데 요즘 주교님이 무척 바쁘시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다'고 나에게 말했다”며 “교황님께서 젊은이를 만나러 여기까지 오시는데 내가 이들을 만나야지 그게 무슨 소리냐. 아직 만남의 시효가 있다면 만나게 해달라고 청했다”고 말하고, 종교와 전혀 무관한 영글 회원 11명을 교구청으로 초대해 처음 만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유 주교는 “그날 처음 교구청을 방문한 학생들의 눈에는 천주교 교구청과 주교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이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대화를 나누는 동안 생각의 벽은 허물어지고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유 주교는 “평화는 굉장히 중요한 주제로, 모든 사람이 다 평화를 원하고 있는데 그 평화를 실제로 누리기 위해서 찾아가는 방법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평화가 잘 오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주교는 “테러리스트들은 평화를 위해서는 누구누구가 없어져야 한다면서 테러를 평화를 이루는 도구로 정당화시킨다”며 “같은 길을 갈 수 있지만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것은 평화를 이루는 길이 서로 다름이기 때문에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유 주교는 “오는 8월 14일에 한국을 방문하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주시는 메시지를 요약하면 '평화, 사랑, 기쁨'”이라며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길을 택해야 하고 사랑하는 길을 택했을 때에 우리 모두가 기쁘게 살 수 있다고 교황님께서 가는 곳곳마다 강조하신다”고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이날 유 주교의 특강 후 학생들은 지금 자신들이 처한 현실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유 주교에게 질문하고, 유 주교도 학생들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 답변해주면서 종교간, 세대간 소통의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됐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동물원 '늑구' 생포 직전 포위망 달아나… "건강·은신구역 확인, 포획 가능성↑"
  2. 기자 눈에도 보였던 늑구 포획 실패한 이유는?
  3. 내달 통합 찬반 투표 앞두고 충남대-공주대 긴장 고조… 학생들 "의견수렴 부족"
  4. '늑구'가 비춘 그림자…대륙사슴·하늘다람쥐 우리곁 멸종위기는 '진행중'
  5. 제1회 부여국제히스토리영화제 개봉박두
  1. 5차 특구육성 종합계획서 빠진 공동관리아파트 활용… 추진 탄력 아쉬움
  2. 안전공업 화재수신기 직접 껐다는 직원 진술 나와… 대화동공장 인화성 위험물 허가보다 2배 보관
  3. '대전 도심 첫 폐교' 성천초 학교복합시설 공모 선정
  4. 아산시, 공설 장사시설 대폭 확충
  5. "빠듯하고 위태롭다" 행정수도법 또 논의 무산…표류 우려 가중

헤드라인 뉴스


與 충남지사 경선 박수현 승리…국힘 김태흠과 빅뱅

與 충남지사 경선 박수현 승리…국힘 김태흠과 빅뱅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에서 재선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이 15일 승리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후보별 득표율은 당규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본선에 진출한 박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김태흠 현 지사와 맞붙게 됐다. 박 의원의 본선행은 높은 인지도와 과감한 승부수, 자치분권 등 정책 행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는 1차 경선에서 민선 7기 충남시정을 이끈 양승조 전 지사와 3선 기초단체장 출신인 나소열 전 서천군수와 겨뤄 양 전 지사와 함께 결..

대전 중구 문창2동 우편취급국 인근 MZ세대 `핫플레이스`로 주목
대전 중구 문창2동 우편취급국 인근 MZ세대 '핫플레이스'로 주목

대전 주요 상권이 MZ세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태어난 MZ세대들은 가치 소비와 경험 소비, SNS를 통한 정보 공유에 관심이 많은 세대를 뜻한다. 대전 주요 골목이 이들에게 선택받으며 상권의 신흥강자로 떠오른다. MZ세대 발길이 닿는다는 건 이들이 30·40대가 됐을 때 추억의 장소이자 단골 식당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에선 노른자로 불린다. 15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MZ세대 핫플레이스는 '대전 문창2동 우편취급국' 인근이다. 중구 문창동에 위치한 해당..

"내가 농기센터 직원인데"…농자재 업체, 공무원 사칭 피해 속출
"내가 농기센터 직원인데"…농자재 업체, 공무원 사칭 피해 속출

<속보>=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공무원 사칭 사기가 세종지역 농자재·농기계 업체들을 덮치면서 비상이 걸렸다.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소속 공무원을 사칭해 납품을 유도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 실제 수천만 원대의 피해로 이어진 경우도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센터 소속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역 종묘·농약사와 농기계 대리점 등 업주에게 접근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날 기준 최소 5건이 확인됐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조치원읍에서 농자재를 판매하고 있는 A 씨는 지난 7..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 대전오월드 인근에서 목격된 ‘늑구’ 포획에 나선 경찰들 대전오월드 인근에서 목격된 ‘늑구’ 포획에 나선 경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