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잦은출장·통근버스 여전… 행정효율화 '말로만'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청사 잦은출장·통근버스 여전… 행정효율화 '말로만'

잦은 수도권 출장·통근버스 운행 여전… 자족성 확보 저해요소 작용

  • 승인 2014-09-14 16:30
  • 신문게재 2014-09-15 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정부가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에 따라 행정효율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헛바퀴'만 돌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서울출장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고, 세종청사 수도권 출·퇴근 통근버스 역시 당분간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잦은 출장과 장기적인 통근버스 운행은 세종시 조기정착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14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중앙부처의 세종청사 이전에 따른 행정효율화 방안으로 회의·협의 등을 위한 원거리 출장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기준 중앙부처·지자체에 총 501개의 영상회의실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범정부 영상회의 공통기반 구축을 통한 기관 간 영상회의시스템 연계·활용, 영상회의 이용대상 회의체 지정(2014년 334개 회의체) 및 활용목표율(50%) 상향 등 영상회의를 활성화한 결과, 올해 상반기 월평균 영상회의 실적은 2080회로 지난해 대비 86%가 증가했다. 불가피한 출장시 출장지에서도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교통요충지·출장 집중지역에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하고, 저변확대를 위해 교육·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노력에도 행정 비효율적인 부분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그동안 세종청사에서 KTX를 이용해 서울까지 출장을 가는 공무원이 한 달에 50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동안 모두 2만7059명의 세종시 공무원이 업무시간에 KTX를 타고 서울로 이동, 하루 평균 224명이 KTX를 이용했다. 여기에 세종청사에 입주한 13개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올해 상반기(1~6월)에 정부서울청사와 국회 등을 오가면서 지출한 출장비가 75억6926만원으로 집계돼, 공무원들의 연간 출장비가 15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종청사 통근버스 운행 역시 행정 비효율 유발과 함께 세종시 조기정착의 역행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세종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올해 공무원 통근버스 운행 예산 100억원이 9월 중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 예산 증액 신청을 했다.

공무원들의 잦은 출장과 수도권 출·퇴근은 자족적 성장을 꿈꾸고 있는 세종시 발전의 저해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지역민들은 “수도권 통근버스 이용이나 잦은 출장은 업무 비효율을 넘어 세종시의 새로운 도약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원거리 화상시스템 확대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국보훈의 달] 나라를 지킨 참전영웅들…어린이 위로공연에 '눈물'
  2.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3.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4.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5.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1.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2.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마을행정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3. 천안법원, 신체일부 노출한 채 이웃에게 다가간 20대 남성 '벌금 150만원'
  4.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 '전세피해임차인 보호조례' 제정… 실질 지원과 안전관리까지 법제화
  5.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