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동구동락(東區同樂)

  • 오피니언
  • 월요아침

[월요아침]동구동락(東區同樂)

한현택 동구청장

  • 승인 2015-02-08 12:45
  • 신문게재 2015-02-09 18면
  • 한현택 동구청장한현택 동구청장
▲한현택 동구청장
▲한현택 동구청장
어느덧 2015년 첫 달도 지나갔다. 지난 1월 1일, 주민들과 함께 걸으며 올랐던 식장산 전망대에서 새해맞이를 했던 것이 얼마 전인데…. 세월은 정말 쏜살같이 흘러만 간다. 그러한 세월의 흐름 속에 지금의 우리 동구는 민선 6기의 본격적 시작인 2015년의 하루하루를 구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오랜만에 동구를 찾은 사람들이 동구에는 아직 사람 사이에 정(情)이 남아 있어 반갑고, 과거 어려웠던 시절 사람들끼리 살갗을 부대끼며 만들어냈던 삶의 추억들이 매우 그립다고 고백하는 것을 종종 듣곤 한다.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대전천이나 대동천에서 여자들이 모여 한겨울에도 시리고 또 시린 손으로 열심히 방망이를 두들기며 빨래를 하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세탁기가 대중화된 이 후로 그런 광경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동구를 추억하는 사람들에겐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는 장면일 것이다. 물론, 이 밖에도 대전역을 중심으로 인근 중앙시장과 극장들, 그리고 여러 식당들과의 실타래처럼 얽힌 이야기들을 하자면 밤을 새워도 쉽게 끝내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동구에 관한 소중한 추억을 간직했던 이들도 당시의 모든 시간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 추억 속에 묻어 있는 아픔을 쉽게 찾아낼지 모른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비록 신청사 건립과 복지비 지출 증가 등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힘든 노정에 놓인 것도 사실이지만, 함께 마음을 합하고 지혜를 모아 역경을 헤치며 지금까지 걸어왔기에, 지금의 이 길은 결코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다.

지난해에는 어려운 재정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동구의 공직자와 주민들이 힘을 합쳐 허리띠를 졸라매는 동시에 정책의 옥석을 세심히 가려 효율적 사업 집행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2014년 정부합동평가 대전 최우수(자치구)' 표창 등 수많은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청장으로서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에 대해 동구의 공직자와 주민들 모두에게 마음 깊이 고마움과 함께 미안함도 느낀다.

2015년의 동구는 성장과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한 변화의 대부분은 운 좋게 얻은 것이 아니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 더욱 자랑스럽다. 지금이야말로 오랫동안 명성만으로 머물러 있던 동구가 그 안에 잠재해있던 무한한 가능성을 하나씩 증명해가고 있는 시간인 것이다.

대신 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과 대성동 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판암지구 도시재개발사업, 용운동저층주공 주택재개발사업, 대동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에 정상화의 파란불이 켜진 동구의 지역개발사업은 올해 말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 완공과 함께 순항 중인 동부선 연결도로 건설을 기반으로 더욱 승승장구할 것이다.

또, 하소 친환경 일반산업단지와 남대전종합물류단지는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이미 완공된 청소년위캔센터와 상소동 오토캠핑장, 그리고 식장산에 건립되는 한옥형 전망대 등을 통해 구민들의 건강한 삶과 문화생활 향유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특히, 동구의 숙원사업인 '대전의료원 동구 유치'를 반드시 앞당겨 공공의료 안전망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민선 5기부터 지금까지, '동구(東區)에서 동고동락(同苦同樂), 동구동락(東區同樂)'해 왔던 공직자들과 주민들의 땀과 인내를 통해 이룩한 것이며 또 성취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힘겨운 과정들이 있었기에 동구의 모든 구성원들은 영원히 놓칠 수 없는 '희망과 인연의 끈'으로 이어져 있는 것이다.

필자는 오늘을 추억하며 맘껏 웃음꽃을 피울 그 날이 곧 다가올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하루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한현택 동구청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천안시, '백석마을아이파크' 서북구 제43호 공동주택 금연구역 지정
  3. 대전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무너진 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4. 세종 명물 '낙화축제', 국내 대표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5.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중국전서 반전 노려야…비에 경기 지연 변수
  1.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2. 캠핑장서 아내 친오빠를 흉기로 살해한 40대…징역 16년 확정
  3. 장종태 "고속도로 안전순찰차 운영 실태 점검 필요"
  4. 천안문화재단, 10월 2일 흥타령춤축제서 '2026 대한민국 무용대상' 본선 개최
  5. ㈜엘림축산, 천안시 중앙동 취약계층 건강식품 후원

헤드라인 뉴스


단양 도담정원에 내려앉은 가을…백일홍 꽃물결 장관

단양 도담정원에 내려앉은 가을…백일홍 꽃물결 장관

가을이 깊어가는 단양 도담정원에 형형색색의 꽃물결이 펼쳐졌다. 빨강과 분홍, 주황, 노랑빛 백일홍이 단양강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지고, 그 너머로 도담삼봉이 자리하면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가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단양군은 도담삼봉 인근 도담정원에 백일홍이 만개하면서 가을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넓게 조성된 꽃밭은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더라도 단양강과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가을 나들이와 사진 촬영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일홍에 이어 보랏빛 꽃까지 더..

절충안 찾은 글로벌 진로탐험대… `현실화` 과제는
절충안 찾은 글로벌 진로탐험대… '현실화' 과제는

달라진 글로벌 진로탐험대, 이제는 순항할 수 있을까. 세종시교육청이 보건복지부 심사 과정에서 우려 사항으로 지목된 예산과 장소, 기간 등을 조정하며 '절충안'을 마련한 가운데, 변경된 사업 방식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체험 권역을 국내와 아시아 중심으로 조정하고 운영 기간을 줄여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일부 덜어냈다는 점에서 사업 현실화에는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다만 2027년 1~2월 시행을 앞두고 빠듯한 준비 일정, 국내 기존 프로그램과의 차별화, 겨울방학 중 운영의 적절성, 안전 우려 불식 등은 풀어야..

천안법원, 성정동 살인사건 60대 남성 `징역 25년`
천안법원, 성정동 살인사건 60대 남성 '징역 25년'

일면식 없는 지인의 친구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3·남)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종료일부터 5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와 피해자 B씨는 2010년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고, B씨와 C씨 그리고 D씨는 서로 고향 친구 사이다. A씨는 2026년 5월 26일 서북구 성정동 한 포차식당 안에서 피해자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불상의 이유로 격분해 피해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