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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현택 동구청장 |
필자는 오랜만에 동구를 찾은 사람들이 동구에는 아직 사람 사이에 정(情)이 남아 있어 반갑고, 과거 어려웠던 시절 사람들끼리 살갗을 부대끼며 만들어냈던 삶의 추억들이 매우 그립다고 고백하는 것을 종종 듣곤 한다.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대전천이나 대동천에서 여자들이 모여 한겨울에도 시리고 또 시린 손으로 열심히 방망이를 두들기며 빨래를 하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세탁기가 대중화된 이 후로 그런 광경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동구를 추억하는 사람들에겐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는 장면일 것이다. 물론, 이 밖에도 대전역을 중심으로 인근 중앙시장과 극장들, 그리고 여러 식당들과의 실타래처럼 얽힌 이야기들을 하자면 밤을 새워도 쉽게 끝내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동구에 관한 소중한 추억을 간직했던 이들도 당시의 모든 시간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 추억 속에 묻어 있는 아픔을 쉽게 찾아낼지 모른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비록 신청사 건립과 복지비 지출 증가 등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힘든 노정에 놓인 것도 사실이지만, 함께 마음을 합하고 지혜를 모아 역경을 헤치며 지금까지 걸어왔기에, 지금의 이 길은 결코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다.
지난해에는 어려운 재정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동구의 공직자와 주민들이 힘을 합쳐 허리띠를 졸라매는 동시에 정책의 옥석을 세심히 가려 효율적 사업 집행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2014년 정부합동평가 대전 최우수(자치구)' 표창 등 수많은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청장으로서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에 대해 동구의 공직자와 주민들 모두에게 마음 깊이 고마움과 함께 미안함도 느낀다.
2015년의 동구는 성장과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한 변화의 대부분은 운 좋게 얻은 것이 아니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 더욱 자랑스럽다. 지금이야말로 오랫동안 명성만으로 머물러 있던 동구가 그 안에 잠재해있던 무한한 가능성을 하나씩 증명해가고 있는 시간인 것이다.
대신 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과 대성동 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판암지구 도시재개발사업, 용운동저층주공 주택재개발사업, 대동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에 정상화의 파란불이 켜진 동구의 지역개발사업은 올해 말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 완공과 함께 순항 중인 동부선 연결도로 건설을 기반으로 더욱 승승장구할 것이다.
또, 하소 친환경 일반산업단지와 남대전종합물류단지는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이미 완공된 청소년위캔센터와 상소동 오토캠핑장, 그리고 식장산에 건립되는 한옥형 전망대 등을 통해 구민들의 건강한 삶과 문화생활 향유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특히, 동구의 숙원사업인 '대전의료원 동구 유치'를 반드시 앞당겨 공공의료 안전망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민선 5기부터 지금까지, '동구(東區)에서 동고동락(同苦同樂), 동구동락(東區同樂)'해 왔던 공직자들과 주민들의 땀과 인내를 통해 이룩한 것이며 또 성취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힘겨운 과정들이 있었기에 동구의 모든 구성원들은 영원히 놓칠 수 없는 '희망과 인연의 끈'으로 이어져 있는 것이다.
필자는 오늘을 추억하며 맘껏 웃음꽃을 피울 그 날이 곧 다가올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하루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한현택 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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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택 동구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