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이 미래다]목마른 충남…'메마른 봄' 두렵다

  • 사회/교육
  • 환경/교통

[수자원이 미래다]목마른 충남…'메마른 봄' 두렵다

서북부 주민 피해 '일파만파' 향후 큰비 없어 해갈 역부족 道 231억원 긴급 투입 예정… '용수확보' 허리띠 졸라매야

  • 승인 2015-10-13 17:58
  • 신문게재 2015-10-14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가뭄극복 해법 모색, 수자원이 미래다] 1. 내년 봄, 큰 가뭄에 대비하라

▲ 극심한 가뭄으로 이달부터 충남 서북부지역 8개 지자체가 제한급수에 들어간 가운데 13일 보령시 미산면 한 주민이 부족한 수돗물을 고무통에 모아서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극심한 가뭄으로 이달부터 충남 서북부지역 8개 지자체가 제한급수에 들어간 가운데 13일 보령시 미산면 한 주민이 부족한 수돗물을 고무통에 모아서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서북부가 메말라가고 있다. 가뭄으로 지역주민 생활이 제약받고 도의 근간인 농업과 서비스 산업 등이 흔들리고 있다. 더욱이 올 연말까지 도내 강수량은 평년을 조금 웃도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돼 내년 봄에는 상상하기 싫은 큰 가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언제까지 비 안 오는 하늘만 원망해야 할까. 대체수자원 개발 등으로 적극적인 가뭄극복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본보는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수자원이 미래다'라는 시리즈를 마련, 가뭄극복 해법을 위한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최악의 가뭄이다. 수확을 앞둔 황금 들녘 이곳저곳이 속절없이 말라간다. 농민 사이에서는 이번 가뭄 탓에 쌀 생산량이 감소하지 않을까라는 푸념이 나온다.

충남 서북부 8개 시·군에는 지난 8일부터 물 사용량 20%를 줄이기 위한 제한급수가 시작돼 지역주민의 일상생활이 제약받고 있다.

수도꼭지를 틀어 봐도 시원한 물줄기를 구경한 지가 오래됐다.

목욕, 요리, 세차 때 충분히 물 쓰는 것이 눈치 보일뿐더러 이제는 마실 물 걱정까지 해야 하는 처지다.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충남 지역 누적강수량은 572.4㎜로 평년값인 1159.2㎜의 49%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 누적 강수량은 754.3㎜로 평년(1198.1㎜) 대비 62%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충남의 가뭄이 얼마나 심각하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충남 서북부 젖줄 보령댐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K-water 보령댐관리단에 따르면 13일 현재 보령댐 저수율은 21.6%로 사상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지난 주말 충남 서부지역에 5~20㎜의 비가 내렸지만, 보령댐 수위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보령댐의 수위가 올라가려면 100㎜ 이상 큰비가 필요한데 조만간 이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같은 날 대전권에 각종 용수를 공급하는 대청댐 저수율도 36.8%로 가뭄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전망을 해 보면 더욱 암담하다.

대전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대전·충남 지역 이달 강수량은 평년(52.1㎜)과 비슷하고 11월과 12월은 각각 평년 52.7㎜, 28.9㎜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앞으로 석 달 동안 지역에 평년 강수량을 합한 133.7㎜보다 조금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계산이다. 올 들어 이달 초까지 전국 평균 누적강수량(754.3mm)의 17.7%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하루에 50mm 이상 내려도 보령댐 수위가 꿈쩍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같은 강수량은 가뭄해갈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내년 봄 최악의 가뭄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대목이다. 농민들은 내년 모내기 철 논에 물대기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푸념까지 나온다.

정부와 충남도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보령댐에 금강수계 수혈을 위해 백제보와 보령댐 상류를 잇는 21㎞ 구간에 도수로 공사를 이달말 착공키로 했다.

또 내년 영농기까지 용수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103개소)에 용수화보를 위해 100억 원을 긴급 투입기로 했다.

충남도 역시 앞으로 가뭄 극복을 위해 상수도 관로 누수 줄이기 사업과 관정 개발 사업 등에 긴급예산 231억 5000만 원을 쏟아붓는다.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는 “최악의 가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이끌어오는 것은 물론 도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현 상황에서는 도민과 국민이 20% 물 절약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다”고 촉구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3. 천안시, '백석마을아이파크' 서북구 제43호 공동주택 금연구역 지정
  4. 대전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무너진 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5. 세종 명물 '낙화축제', 국내 대표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1.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중국전서 반전 노려야…비에 경기 지연 변수
  2.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3. 추석 연휴 벌초·성묘길 벌 쏘임 주의하세요… “피부 노출 줄여야”
  4.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5. 캠핑장서 아내 친오빠를 흉기로 살해한 40대…징역 16년 확정

헤드라인 뉴스


단양 도담정원에 내려앉은 가을…백일홍 꽃물결 장관

단양 도담정원에 내려앉은 가을…백일홍 꽃물결 장관

가을이 깊어가는 단양 도담정원에 형형색색의 꽃물결이 펼쳐졌다. 빨강과 분홍, 주황, 노랑빛 백일홍이 단양강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지고, 그 너머로 도담삼봉이 자리하면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가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단양군은 도담삼봉 인근 도담정원에 백일홍이 만개하면서 가을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넓게 조성된 꽃밭은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더라도 단양강과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가을 나들이와 사진 촬영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일홍에 이어 보랏빛 꽃까지 더..

절충안 찾은 글로벌 진로탐험대… `현실화` 과제는
절충안 찾은 글로벌 진로탐험대… '현실화' 과제는

달라진 글로벌 진로탐험대, 이제는 순항할 수 있을까. 세종시교육청이 보건복지부 심사 과정에서 우려 사항으로 지목된 예산과 장소, 기간 등을 조정하며 '절충안'을 마련한 가운데, 변경된 사업 방식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체험 권역을 국내와 아시아 중심으로 조정하고 운영 기간을 줄여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일부 덜어냈다는 점에서 사업 현실화에는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다만 2027년 1~2월 시행을 앞두고 빠듯한 준비 일정, 국내 기존 프로그램과의 차별화, 겨울방학 중 운영의 적절성, 안전 우려 불식 등은 풀어야..

천안법원, 성정동 살인사건 60대 남성 `징역 25년`
천안법원, 성정동 살인사건 60대 남성 '징역 25년'

일면식 없는 지인의 친구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3·남)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종료일부터 5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와 피해자 B씨는 2010년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고, B씨와 C씨 그리고 D씨는 서로 고향 친구 사이다. A씨는 2026년 5월 26일 서북구 성정동 한 포차식당 안에서 피해자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불상의 이유로 격분해 피해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