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늘리기·대출갈아타기 ‘제동’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대출늘리기·대출갈아타기 ‘제동’

  • 승인 2016-06-01 17:26
  • 신문게재 2016-06-01 7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금감원, 모집인 통한 금융영업관행 개선키로

대출정보실시간공유 유도, 카드모집엔 태블릿PC


금융감독원은 대출이나 카드 모집인, 보험설계사 등의 무분별한 영업행위를 개선하는 방안을 연내 마련해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영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 고객정보 불법수집 등 위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과다채무 양산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금감원은 먼저 대출모집인의 이른바 ‘대출늘리기’ 영업관행에 손을 대기로 했다.

일부 대출모집인들은 신용거래 주체의 금융거래정보가 관계기관에 등록되기까지 수일이 걸린다는 점을 악용해 한 사람이 여러 저축은행에서 중복대출을 받도록 알선하고 있다.

이는 과다채무자 양산과 저축은행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신용정보회사에서 제공하는 ‘대출정보 실시간 공유서비스’ 등에 가입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출금 증액 등을 미끼로 고금리 신규대출로 갈아타도록 꼬드기는 불건전 영업행위를 개선하고자 저축은행중앙회·업계 공동으로 전담조직을 만들어 저축은행의 모집수수료 지급체계를 손질한다.

현재 일부 저축은행은 대출금리가 높은 고객을 유치하는 대출모집인에게 더 많은 모집수수료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대출갈아타기를 부추기고 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대출모집업무 위탁계약’을 체결하면서 대출모집인에게 부실책임을 부당하게 전가하는 사례는 없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대출모집법인이 정부의 정책목적을 위해 설립한 기관이나 상품과 비슷한 상호를 써서 영업하는 행위도 제한된다.

금감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서민금융나들목(서민금융종합상담센터)’과 유사한 ‘서민금융나누미’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대출모집법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광고·상품안내장·홈페이지에 대출모집법인의 상호를 크게 표시하고 ‘○○금융회사 대출모집법인’임을 상단 또는 하단에 명기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금감원은 문서 형태로 가입신청을 받는 신용카드 모집인들이 태블릿PC 등 전자적 수단을 활용해 영업활동을 하도록 세부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2.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3.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4.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5.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2.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3.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4.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5.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