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9세대 아파트 들어오는데 교통량증가 1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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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세대 아파트 들어오는데 교통량증가 12대?

한국토지신탁·고려개발 '부실 교통성검사' 물의 천안 신당동 신축현장 주변 완공 땐 '교통혼잡' 불보듯

  • 승인 2016-06-07 13:13
  • 신문게재 2016-06-08 14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주)한국토지신탁과 고려개발(주) 등이 주변 교통환경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대규모 아파트 신축공사를 벌인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시행사인 (주)한국토지신탁 등은 지난 1월부터 천안시 신당동 부성지구 일원 연면적 6만8300여㎡에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의 e편한세상 609세대를 분양 중이다.

시공사인 고려개발(주)과 신원종합개발(주) 등은 같은 달 착공에 들어가 현재 터파기 등이 진행 중이며 2018년 1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 신축부지는 공주대학교와 천일고등학교, 신당고등학교가 인근에 위치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지 진출입로가 국도 1호선과 직접 접하도록 설계돼 있다. 사업지 진출입로는 길이 253m, 폭 12m로 편도 2차선으로 동선이 꾸며질 계획이다.

하지만, 이 일대 국도 1호선은 현재도 출·퇴근시간대에 교통경찰이 나서 차량을 소통시킬 정도로 만성교통체증을 앓는 상황이어서 준공 시 주변도로가 주차장을 방불할 것으로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주)한국토지신탁 등이 2014년 5월 시에 제출한 '천안 신당동 e편한세상 아파트 신축공사 교통성검토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국토지신탁 등은 조사근거로 2008년 6월에 작성된 '2020 천안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중 수단통행 연평균증가율을 보정해 사업시행 전후를 예측했다.

검토서에는 착공 전인 2014~2016년 자연증가 교통량이 0.18%이지만 준공연도인 2016~2018년 0.07%의 자연증가 교통량을 추산, 해를 거듭할 수록 늘어나는 차량 증가율을 역행해 조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검토서에는 1일 발생교통량은 2016년 유입 890대, 유출 890대 등 1780대로 추산했으며 완공된 2018년에는 유입 896대, 유출 896대 등 1792대로 불과 12대만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퇴근시간대를 제외한 출근시간대에 발생교통량 추정치 또한 엉성하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8~9시 사이 2016년의 경우 사업지 첨두시 유입 11대, 유출 228대 등 모두 239대로 나타났으며 주변가로(국도1호선 추정)첨두시 유입 178대, 유출 37대로 불과 215대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준공연도인 2018년에는 사업지 첨두시 유입 11대, 유출 229대 등 240대로 3년사이 불과 1대밖에 늘지 않을 것으로 조사했으며 가변가로 첨두시도 유입 180대, 유출 37대 등 2대가 늘어난 217대로 추산했다.

반면, 실제 천안시 차량 증가율은 검토서보다 큰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시에 등록된 차량은 4월 말 27만6318대로 나타났으며 증가율은 2015년 4.76%, 2014년 4.48, 2013년 3.48%로 연평균 4.24% 증가해 검토서 내용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지난 1997년 사업승인이 났고 당시 이에 대한 조사도 마쳐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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