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물가지수 7년8개월만에 최대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원인

지난달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입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월과 비교해 3.2% 상승한 80.53(2010=100)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2월(4.8%) 이후 7년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수치다.

수출물가가 오른 이유는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9월 1107.49원에서 10월 1125.28원으로 한달 새 1.6% 올랐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1.0%, 공산품은 3.2% 각각 올랐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11.2%), 전기 및 전자기기(4.6%)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입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4.3% 오른 77.87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12월(4.5%) 이후 5년10개월 만에 최대다.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때문으로 해석된다.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 9월 평균 43.33달러에서 10월 48.97달러로 13% 급등했다.

광산품(14.1%)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12.2% 올랐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12.7%) 등을 중심으로 2.6%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0%, 0.9% 상승했다.

환율의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달 대비 1.8% 올랐고 수입물가는 3.1% 상승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