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낸 해방감도 좋지만, 이제부터 시작이잖아요

  • 문화
  • 건강/의료

수능 끝낸 해방감도 좋지만, 이제부터 시작이잖아요

생활패턴 변화로 정서불안 가능성 높아 가벼운 운동 등 규칙적인 습관 되찾아야

  • 승인 2016-11-21 11:09
  • 신문게재 2016-11-22 11면
[전문의칼럼] 수험생 건강관리법

▲ 이창화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이창화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수많은 수험생을 긴장으로 몰아넣던 수능이 끝났다. 시험에 대한 불안감과 연이은 밤샘 공부 등 오랜 기간 심신을 짓누르던 짐을 벗어 던진 수험생들은 해방감을 만끽하기에 정신없다.

그러나 팽팽하던 긴장이 한 순간에 풀린 수험생들은 급작스레 맞게 된 환경의 변화 때문에 자칫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학입시에 매달려 청춘의 대부분을 정신없이 보낸 우리나라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나고 나면 시험 스트레스로부터의 해방감 못지않게 정서적 불안과 허탈감에 빠질 수가 있다. 특히 시험결과, 진학문제 등에 대한 걱정과 갑작스런 생활패턴의 변화로 불안감, 정서적 혼란, 공허함, 일시적인 우울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우선 하루 일과를 계획하고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또한 허탈감 등 정서적 변화에는 심리 안정을 취하고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 외 취미생활, 친구와의 만남, 봉사활동, 가족여행 등 입시에 쫓겨 하지 못했던 일들을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하는 것도 좋다.

결과를 남겨둔 수험생들은 초조함, 불면증, 신경과민, 공격적 성향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가채점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자기비하감이나 절망감을 느낄 수도 있다. 열심히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 지금까지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부모님에 대한 미안한 마음, 더불어 자신을 둘러싼 주위 환경에 대한 분노도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특히 스트레스는 수많은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하기 쉽지 않다.

때문에 내 인생의 모든 것을 수능과 대학입시가 결정짓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금 되새기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것이 오로지 나의 책임이라거나 전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책임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수험생들은 자신의 힘든 감정을 가족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공감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때로는 서로를 배려해주지 않는 사소한 실수 때문에 가족 간의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가족끼리 이해하고 상대를 이끌어 주는 적극적인 표현이 서로에게 가장 필요할 때이다.

만약 불안감이 심하거나 우울증에 빠진 경우에는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수능이 끝난 후에도 두통, 식욕부진, 설사나 변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이때 대부분 무조건적인 휴식과 안정을 취하게 된다. 또 그동안 억눌렸던 스트레스와 육체의 피로를 풀기위해 12시간 가까이 잠을 자는 등 지나친 휴식은 정신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생체리듬을 잃게 한다.

공복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폭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며, 식후에 할 경우 한 시간가량 휴식을 취한 뒤 운동하는 것이 좋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실내운동이나 산책 등 20분 이상의 가벼운 운동이 좋으며, 하루 8시간 이상 수면은 피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건강검진과 건강에 대한 상담을 받는 것도 좋다.

운동량이 적으면 소모되는 열량이 줄어 입맛도 떨어진다. 떨어진 입맛 때문에 밥보다는 간식을 더 찾게 되고 결국 영양의 불균형을 가져오기 쉬워 시험 준비로 약해진 체력을 보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특히 시험이 끝나고 난 후 늘어난 야외활동과 먹지 못했던 음식들을 짧은 기간에 섭취하게 되면 갑자기 살이 찔 수 있다. 비만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 요인이며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하고 삶의 활력을 찾아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