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미러 접고 1개차로서 중앙선 넘어 교행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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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 접고 1개차로서 중앙선 넘어 교행 ‘아찔’

  • 승인 2016-12-04 11:59
  • 신문게재 2016-12-04 9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 대전산업단지 내 왕복2차선 도로에서 1개 차로에 불법주차한 대형화물차량 옆차선으로 버스와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 대전산업단지 내 왕복2차선 도로에서 1개 차로에 불법주차한 대형화물차량 옆차선으로 버스와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대전산단 대형화물차량 불법주차로 2차선 도로마다 아우성

단속해도 그때뿐“대전ㆍ대덕산단 중간지점 화물차고지 조성건의”


대전산업단지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52)대표는 아침저녁 출·퇴근 길마다 여러번 아찔한 상황과 맞닥뜨린다.

대전산단 내 좁은 도로 한쪽에 대형 화물차량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보니 차량 교행이 어렵고 결국 아슬아슬 중앙선을 밟으며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맞은편 운전자와 수신호라도 맞지 않으면 나머지 일차선 도로 중간에서 사이드미러를 접은 채 서로 얼굴 붉히며 거북이운행을 하는 경우도 많다. A씨는 “산단 내 복잡한 교통과 화물차 불법주차 문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교통지옥을 견뎌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전 대덕구 대화·읍내동 일원을 걸치고 있는 대전산단 지역이 화물차 등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산단 내 이렇다할 주차장소가 없다보니 220개 입주기업 4000여 근로자들의 승용차량은 물론 대형 화물·여객차량 등이 뒤섞여 왕복 2차선 도로마다 1개차로는 아예 주차장처럼 쓰일 정도다.

지난 2일 오전 9시께 기자가 대전산단 일원을 찾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출근시간이 좀 지났음에도 산단 주요 네거리 인근이나 왕복2차선 도로에서 주차된 화물차량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또 도롯가에 다른 차량이 주차할 수 없도록 커다란 돌덩이나 고깔(라바콘)을 세워둔 경우도 여럿이었다. 주변 기업의 직원이라는 B씨(32)는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이 공용도로가 자신의 전용주차구역인 것처럼 저렇게 고깔을 놔둔다”며 “밤샘주차한 화물차량을 뺀 그 자리에 출근하면서 자신이 타고온 승용차를 대놓고 일하러 가는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고 귀띔했다.

이렇다보니 관할 지자체인 대덕구에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11월현재 화물차량 소음과 매연, 교통사고 등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은 247건으로 매달 21건 꼴로 접수됐다.

민원에 따라 해당지역에 단속을 나간다해도 그때뿐 다른 지역으로 불법주차행위가 이동하는 ‘풍선효과’로 이어진다.

화물차 차고지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근본적인 문제도 있다. 대전시에 등록된 화물차량 1만1779대 가운데 36%에 달하는 4234대가 대덕구에 집중된 반면 공영차고지는 동구 구도동(220면) 한곳밖에 없다.

유성구 대정동 대전화물터미널(437면)과 대덕구 읍내동 대전공용물류터미널(479대)까지 합해봐야 대전 전체 화물차량의 채 10%를 소화하지 못하는 것이다.

대덕구 이국래 차량운수담당은 “대덕지역은 국토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2개 산업단지가 몰려있고 다른 구나 외지차량의 산업단지 물량수송 대기차량이 많아 화물차 불법주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대전산단과 대덕산단 중간지점에 대규모 화물차고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시에 건의하는 등 민원해소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 대형화물차량들이 대전산업단지 내 왕복2차선 도로의 1개차선을 차지하며 줄지어 주차해 있다.
▲ 대형화물차량들이 대전산업단지 내 왕복2차선 도로의 1개차선을 차지하며 줄지어 주차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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