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운명의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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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역사교과서, ‘운명의 일주일’

  • 승인 2016-12-19 18:00
  • 신문게재 2016-12-19 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23일까지 의견수렴 후 현장 적용방식 결정

국정역사교과서의 운명을 가를 일주일이 시작됐다.

폐기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각계각층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일정대로 23일까지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 방향을 결정하기로 하면서 이번 한주간 국정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전국시도교육감 협의회는 지난 17일서울역 회의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과 이준식 교육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부의 계속된 강행 방침에 또한번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이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국정농단 범죄 피의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과 동시에, 국민으로부터 탄핵당한 대표적인 나쁜 정책”이라며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앞장 선 이준식 교육부 장관과 관료들은 국정혼란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감들은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철회할 때까지, 공동 범국민 대책기구를 중심으로 강력한 연대 활동을 전개해‘나쁜 교과서’가 교실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과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6일 ‘국정 교과서 폐기를 위한 정치·교육·시민사회 비상대책회의’를 발족하고 국정 교과서 폐기를 요구했다.

비상대책회의에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반대하는 13개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국정 교과서 폐기 대국민 서명운동 및 시민발언대 운영과 매일 광화문 1인 시위, 여야정협의회 소속 각 정당 대표단 면담 진행 등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장검토본 의견 수렴 기한을 1주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정 역교과서에 대한 반발이 다시 거세진 것은 “국정교과서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던 교육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역사교과서는 올바른 역사교육이 목적이므로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추진돼야 한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국정 역사교과서 강행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부의 국정역사교과서 정책도 강경 모드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어떤식으로 결론이 나든 교육현장의 피해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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