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귀국 앞 정치권 셈법 복잡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반기문 귀국 앞 정치권 셈법 복잡

  • 승인 2017-01-05 14:41
  • 신문게재 2017-01-05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정당별 후보별 유불리 따지며 선긋기 또는 연대 움직임

민주 대부분 부정적, 국민의당 후보별 갈려

새누리-신당 유승민 제외 대체로 호의




조기대선 정국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귀국 초읽기에 들어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두고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하다.

반 전 총장의 정치적 행선지를 두고 정당별 후보별 세력별로 각자 유불리를 따져가며 선긋기 또는 영입 저울질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 전 총장은 10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1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반 전 총장은 도착 직후 귀국 보고를 통해 자신을 지지.성원해준 국민들 덕분에 유엔사무총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앞으로 조국을 위해 봉사하겠다면서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체적인 행보, 즉 어느 세력과 연대할지 신당을 창당할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분간 정당에 몸담지 않고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신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끌어올려 몸값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망되는 반 전 총장의 행보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속내는 제각각이다.

먼저 민주당은 대체로 반 전 총장에게 부정적이다. 연대는 고사하고 극복해야 할 상대로 여기는 모양새다.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반 전 총장에 십자포화를 날렸다.

문 전 대표는 지난 4일 고향 경남을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구시대ㆍ구체제 속에서 늘 누려온 분”이라며 직접 반 전 총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또 “오래 해외에 나가있어 정치활동을 안 해 검증되지 않아 검증을 거쳐야 하고, 이 어려운 시기에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준비가 됐을까”라고 반문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반 전 총장은 정치판에 기웃거리지 말라”며 선제공격을 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 민주당 다른 잠룡들도 반 전 총장에 대해 호의적이지는 않다.

제3지대와 플래폼 정치를 표방하는 국민의당 기류는 좀 복잡하다. 일단 안철수 전 대표 측은 반 전 총장을 연대의 대상으로 설정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박지원 의원도 무조건 꽃가마를 태울 수 없고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지만 주승용 원내대표나 김동철 의원 등은 반 전 총장에 대해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

친박세력을 제외한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반 전 총장을 영입해 중도보수대연합의 구심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반 전 총장을 직접 만나고 온 경대수 의원은 지난 3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반 전 총장이 새누리와 보수신당의 통합구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진영에서도 유승민 의원 등은 반 전 총장을 경계하고 있는 눈치다.

정치권 관계자는 “반 전 총장이 귀국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를 따르겠다는 범여권 충청 출신 의원들이 다수 있고, 반 전 총장 지지모임도 다수 만들어진 상태여서 대중 동원력도 웬만한 후보에 뒤지지 않아 반 전 총장을 둘러싼 밀당이 본격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