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대산서 모닥불에 추억 굽고 땀나게 뛰어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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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대산서 모닥불에 추억 굽고 땀나게 뛰어놀아요

개인화로 앞에 앉아 몸 녹이고 바비큐·밤·고구마 구워 먹으며 가족들과 오순도순 아이들은 범퍼카·워터볼 타고 금붕어잡기·활쏘기 등 체험

  • 승인 2017-01-12 10:39
  • 신문게재 2017-01-13 9면
  • 이성희기자이성희기자
[주말여행] 서대산 모닥불 축제

초등학교나 유치원 또래의 아이들이 겨울방학을 하면 항상 집에서는 아빠와의 실랑이가 벌어진다. 밖으로 나가자는 아이들과 추워서 안된다는 아빠의 신경전. 특히 요즘 같이 독감이 유행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나면 더욱더 나가기 싫어진다. 그러나 항상 결과는 아이들의 승리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날도 그랬다.

휴일이라 아이들과 늦은 아침을 먹고 TV나 보며 편하게 쉬려고 생각했으나 아이들이 눈 오는 날 강아지 마냥 이방 저방 뛰어다니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고 호통을 쳤다. 되돌아오는 답변이 “그럼 심심한데 뭐해? 나가지도 않으면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에게 집에서 얌전히 놀아야 된다는 건 거의 고문 수준일 것이다. 딱히 답변도 생각 안 나고 집에만 있는 아이들이 불쌍해 보여 대전 인근으로 나가기로 하고 옷을 챙겨 입었다.

목적지는 모닥불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대산드림리조트로 잡았다. 여름에 당일치기로 수영장을 간적이 있었는데 겨울시즌에는 모닥불 축제로 바꿔서 진행한다는 광고가 생각이 났다. 겨울치고는 포근한 날씨지만 어찌됐든 겨울은 겨울. 두터운 옷으로 아이들을 입힌 후 차를 서대산으로 몰았다.

여름에 한 번 방문했던 곳이지만 혹시 몰라 서대산드림리조트로 내비게이션을 검색했다. 도심에서 조금 막힐 뿐 외곽지역은 한가했다. 그렇게 차를 몰아 약 40분을 달려 서대산에 도착했다. 주차요금을 받는 것은 지난여름과 똑같았다. 다만 조금 다른 게 있다면 주차료를 내고 나면 4D관람권을 한 장 준다는 것이다. 시간이 날 때 보면 된다.

주차를 하고 올라가니 이미 몇몇 가족이 모닥불을 쬐고 있었다. 개인화로를 신청하고 조금 있으니 직원이 불을 붙인 화로를 가지고 왔다. 화로 주변에는 4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간이 의자가 있고 그 옆으로 가지고 온 물건이나 편하게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평상이 놓여져 있다.

모닥불의 기본패키지는 3만8000원에 기본적으로 화로와 구이세트(밤 10개, 고구마 4개, 바비큐 꼬치 2개, 쫀드기 2개, 양미리와 석화중 하 나)가 함께 나온다. 거기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쿠폰 4장이 나온다. 아이들의 놀거리는 곳곳에 마련돼 있다. 여름에 수영장으로 쓰던 곳에는 에어범퍼카, 전동차, 워터볼이 놓여 있고 실내에는 금붕어잡기체험을 비롯해 다트와 장난감 총 및 활쏘기가 있다.

또한 화로주변에서는 제기차기와 투호 등의 전통놀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놀이와 먹거리가 적절히 조합된 패키지라고 보면 된다. 그에 반해 성인들만을 위한 패키지도 있다. 당연히 놀이보단 먹거리에 치중돼 있다. 가격은 3만 원이며 모닥불과 구이세트(군밤 10개, 고구마 4개, 바비큐 꼬지 2개, 쫀드기 2개, 양미리 4마리와 석화 8개)가 나온다.

패키지 구입이 싫다면 한 켠에 마련된 공용화로를 이용하면 된다. 길게 만들어진 대형화로에서 개별적으로 필요한 먹거리를 매점에서 구입한 후 이용하면 된다. 구워먹는 순서는 정해진 게 없다. 다만 처음에 불이 좋을때 은박지로 싼 고구마를 넣고 그 위에서 군밤이나 석화를 구워먹는 게 일반적이다.

그 후 불이 약해지면 바비큐 꼬치와 각종 먹거리를 구워먹는게 일반적이다. 겨울철 대표간식인 군밤과 군고구마도 맛있지만 역시 백미는 기다란 나무에 돼지고기가 꿰어져 있는 꼬치가 아닌가 싶다. 고기가 익는 동안 긴 나무를 들고 이리저리 굽느라 힘은 들지만 맛도 좋고 재미도 있어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또한 마시멜로와 귤, 구워먹는 치즈 등 자신이 좋아하는 먹거리도 챙겨가서 구워먹을 수 있고 주차장에서 받은 4D관람권을 먹거리로 교환할 수 도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아이들은 각종 놀이기구를 타며 신이 났다. 행여나 춥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모닥불을 쬐며 먹거리를 먹는 아이들에게 추위는 큰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실외에서 놀이와 먹거리를 어느 정도 마칠 때쯤 모닥불의 열기도 사그러 질 것이다.

못내 집에 돌아가기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실내로 들어갔다. 조그마한 뜰채를 지급 받고 아이들은 금붕어를 잡기 시작했다. 물이 얕아 금붕어는 쉽게 잘 잡힌다. 금붕어 잡기 체험이 끝나면 집으로 가져갈 수 있게 2마리를 담아준다. 더 놀겠다는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 집으로 돌아왔다. 한 겨울 모닥불을 쬐며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은 그렇게 또 우리들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가는길=내비게이션에 서대산드림리조트를 검색하고 약 40분 정도 가면 된다.

▲먹거리=먹거리와 놀이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곳이니 먹거리는 걱정을 안해도 된다. 매점에서 구입해 먹어도 되고 필요한건 조금 싸가도 된다.

글·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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