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충남 사과·포도 사라져…배 재배는 70% 줄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2050년 충남 사과·포도 사라져…배 재배는 70% 줄어

  • 승인 2017-01-31 13:54
  • 신문게재 2017-01-31 5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최근 30년간 평균기온 0.6℃ 높아져 아열대화
쌀 수확 30% 줄지만 3모작 가능해져 기술개발 시급
충남농업기술원, 기후변화 농업지도 새로 그리기로


충남의 평균 기온이 최근 30년간 계속 올라가면서 2050년이면 내륙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열대로 변해 농업지도를 새롭게 그려야 할 전망이다.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 같은 기후변화에 예상됨에 따라 올부터 2026년까지 10년간 적용될 ‘기후변화 적응 충남 농업기술개발계획’을 추진한다.

기후변화 대응계획은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 평균 기온이 1.8℃ 상승해 세계 평균의 2배를 웃돌아 충남이 2050년 아열대 기후 전망에 따라 마련됐다. 충남은 1970∼80년대 연평균 기온이 11.6℃에서 2000년대 12.3℃로 0.7℃ 높아지는 등 기후전문가들이 2050년이면 아열대 기후를 예측하고 있다.

최고 기온이 올라갈수록 연평균 강수량이 더 커져 식물 성장 가능기간이 현재의 258일에서 2040년대 288일로 30일 늘어날 것으로 농업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충남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일조량 변화, 병해충 증가 등에 강한 작물별 신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아열대 과일·채소 시험재배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적응하도록 앞으로 10년간 10개 품종개발과 30건 이상의 농법을 개발하고 19개 작목별 연구 과제도 선정했다.

농산물 가운데 쌀은 아열대 기후변화에 큰 영향이 우려된다. 현재의 재배방법으로는 2050년 수확량이 30% 줄고 맛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해안과 중간산지 등 지대별 이앙시기와 생태조사, 3모작 재배, 간척지 품종 등을 개발키로 했다.

과일은 더욱 심각하다. 도내 전역에서 재배되는 사과와 포도는 2050년 이후 일부 산간지역에서, 배는 현재 재배면적의 70%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생산량의 23%에 달하는 토마토와 33%를 차지하는 수박도 새로운 농법 개발이 요구된다. 재배지가 점차 북상 중인 딸기는 고온성 품종개발이 필요하다. 국화와 백합 등 화훼류는 아열대 적합품종이, 인삼은 광폭 해가림 시설이 추진 중이다.

아열대 작물 연구도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 망고와 아보카도, 아티쵸크, 여주, 공심채 등 25개 과수와 채소의 적응성 시험과 노지 재배를 검토 중이다.

최근 많이 증가한 돌발해충과 관련, 종합 방제기술을 개발하고 양봉산업 보호를 위해 외래 해충방제와 부산물 소득방안도 제안되고 있다.

충남도 김영수 농업기술원장은 “농업은 어느 산업보다 기후에 민감한데 지난 100년 충남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을 위해 아열대 작물 등 온난화 연구를 중장기적으로 대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