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식당 폐업율 역대 최다… 외식산업 앞날 먹구름

  • 경제/과학
  • 유통/쇼핑

프랜차이즈 식당 폐업율 역대 최다… 외식산업 앞날 먹구름

  • 승인 2017-03-19 11:50
  • 신문게재 2017-03-20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폐점한 식당수 1만3241개… 1일 평균 36곳 문 닫아

치킨전문점 향후 3~6개월간 성장도 가장 낮아

준비되지 않은 퇴직자, 진입장벽 낮은 외식업 진출도 문제


프랜차이즈 식당 폐업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불경기로 경쟁력은 격화됐고, 준비없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퇴직자들의 실패 비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문을 닫은 프랜차이즈 식당 수는 1만3241개로 전년보다 1만1158개보다 18.7%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36곳이 문을 닫았다는 결과다.

19일 발표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통계를 살펴보면 업종별로 한식이 280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치킨 2793개, 주점 1657개, 분식 1375개, 커피 1082개, 패스트푸드 567개 순으로 폐점됐다.

새로 문을 연 프랜차이즈 식당은 2만2536개로 전년보다 9.2% 감소했는데, 결국 장사가 안돼 문 닫은 식당은 늘고 새로 문을 연 식당은 줄어드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심리가 얼어 붙었고 포화상태에 이른 프랜차이즈 업계 경쟁력 격화로 폐점되는 식당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업종 점포 수가 많아지면서 외식산업의 빙하기가 도래한 것이다.

외식산업의 앞날도 그리 희망적이지는 않다.

2016년 4/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현재경기지수는 65.04로 3분기 67.51보다 더욱 감소했다. 구내식당 74.23→69.46, 치킨전문점 66.00→ 60.26, 제과업 69.29→64.90으로 경기 위축 정도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중 치킨전문점은 가격인상 파동과 맞물려 앞으로 3~6개월간의 성장도가 58.41로 가장 낮았다.

청탁금지법과 최순실 게이트, AI 여파 등 국내발 잇단 악재도 프랜차이즈 업계의 불황을 심화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프랜차이즈 식당의 폐점률을 높이는 요인은 또 있다.

진입장벽이 낮은 외식업계로 퇴직자들의 창업이 몰린다는 점이다. 준비되지 않은 퇴직자들의 성급한 진출은 결국 대내외적으로 변수가 많은 프랜차이즈 시장에 적응하지 못해 폐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식당은 시기와 주변 상권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퇴직자들은 충분한 시장조사와 변수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 했다. 이어 "창업 전 충분한 상담도 폐점을 줄 일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