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이슈현장] 기관명은 대전중수청, 첫발은 세종에서…수사 효율 쟁점

  • 사회/교육
  • 사건/사고

[WHY이슈현장] 기관명은 대전중수청, 첫발은 세종에서…수사 효율 쟁점

대전·세종·충남·충북 수사 맡지만 임시청사는 세종
접근성과 협업문제 점검해야… 예산반영 순서 논란

  • 승인 2026-07-28 17:47
  • 신문게재 2026-07-29 9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충청권 중대범죄 수사를 전담할 대전지방중대범죄수사청이 대전의 주요 사법기관과의 거리 및 수사 효율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종에 임시청사를 개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청사 면적과 보안성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밝혔으나, 대전 이전 시점과 예산 중복 투입 가능성 등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 불투명해 행정적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사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역 유치 경쟁을 넘어 세종 임시청사의 운영 기간과 향후 대전 이전 부지 확보 등 명확한 로드맵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clip20260728111645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국회의원이 주최·주관한 중수청 개청 토론회가 7월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의 중대범죄 수사를 맡을 대전지방중대범죄수사청이 대전이 아닌 세종에서 문을 열 예정이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청사 면적과 보안성,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는 입장이지만 임시청사의 선정 이유와 구축 예산, 향후 대전 이전 시점은 여전히 선명하지 않다.

대전중수청 임시청사가 정해지기 전 대전시는 옛 중부경찰서 건물과 옛 대전세무서 부지 등을 중수청 개청준비단에 후보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청준비단은 전용면적 3000평 이상의 건물을 단독 사용하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옛 중부경찰서의 전용면적은 약 2815평으로 이에는 다소 못 미친 것이다.

중수청이 세종에 자리 잡으면 수사와 영장, 기소, 재판을 담당하는 기관의 동선이 분리된다. 사건 협의가 대부분 전산과 전화로 이뤄진다고 해도 대형 압수물의 이동이나 구속 사건 협의, 수사관의 재판 증언 등 대면 업무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입지 문제를 단순한 대전과 세종의 기관 유치 경쟁으로만 볼 수는 없는 이유다. 대전에는 대전고법과 지법, 고검과 지검, 대전경찰청 등 수사와 기소, 재판을 담당하는 주요 형사사법기관이 모여 있다.

예산 반영 순서도 논란을 키웠다. 중수청 본청과 서울청에 이어 부산·대구·광주청 청사 구축 예산이 먼저 반영된 반면 대전청과 수원청은 후순위로 남았다.

세종 임시청사 구축에 얼마가 투입되는지, 이후 대전에 별도 청사를 신축하거나 이전할 경우 중복 비용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전 이전을 전제로 세종에 임시청사를 마련한다면 운영 기간과 이전 계획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핵심은 청사의 행정구역 명칭이 아니라 충청권 중대범죄 수사를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장소인지 여부다. 정부는 세종을 선택한 평가 기준과 임시청사 운영 기간, 대전 이전을 검토한다면 부지 확보와 예산 편성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임시청사가 기약 없이 장기화한다면 출범을 서두르다 접근성과 수사 효율을 뒤로 미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대전과 세종 사이의 유치 경쟁이 아니라 충청권 주민과 사건 관계인이 어떤 수사 서비스를 받게 되는지를 중심에 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1.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