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정치펀치] 박범계, “적폐청산 이뤄내 정의 바로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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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정치펀치] 박범계, “적폐청산 이뤄내 정의 바로 세울 것”

  • 승인 2017-04-05 16:34
  • 신문게재 2017-04-06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문재인 지지 이유.. “문재인 가장 잘 준비된 후보”

“국민들 정권교체, 적폐청산 열망 어느때보다 높아”


‘박뿜계.’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의 별명이다.

지난해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사회 도중 웃음을 터뜨린 게 발단이다.

사람들은 박 의원을 ‘박뿜계’로 부르며 많은 관심을 보냈고, 박 의원은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박 의원의 또 다른 별명은 ‘저격수’다.

국정조사, 인사청문회, 대정부질문에 나섰다하면 정부 관료들과 여당 의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박 의원의 날카로운 지적에 관료들은 식은땀을 흘렸고, 사람들은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속 시원해했다.

‘저격수 박뿜계’의 정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제33회 사법시험 합격 후 판사의 길을 걷던 박 의원은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위기에 처하자 법복을 벗고 정치에 뛰어들었다.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박 의원은 참여정부 초기 민정 제2비서관, 법무비서관으로 일하며 ‘친노’의 길을 걷는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에서 대전 서을에 도전장을 냈으나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2007년 4·25 재보궐선거,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하던 박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어 20대 총선에서 ‘재선’ 타이틀을 얻게 됐다.

박 의원은 정치 내공을 쌓으며 충청권 대표 친노·친문으로 성장, 현재 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돕고 있다. 법사위 제 1당 간사를 비롯해 대전시당 위원장, 더민주 내 간판 의원으로 각종 토론 프로에 나가, ‘충청 정치’의 매운 맛을 중앙 무대에 전해주고 있다.

문재인 캠프 특보단 총괄부단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는 가장 준비된 후보다.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면서 국민적 열망인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을 이뤄낼 유일한 후보”라며 문 전 대표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선두주자에 대한 견제가 과도하게 집중되면 준비된 후보라는 강점을 어필할 기회보다 견제를 방어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까 염려스럽다”면서도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보여준 경제·안보무능, 민주주의 후퇴를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이 문 전 대표에게 모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협요소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인한 보수층 결집,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간 후보 단일화를 꼽았다.

다만 “반문연대는 단지 싫은 사람이 같다는 정치적 이해관계만 있다는 점에서 철저하게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실현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해선 “문재인, 안희정 후보 간 적폐청산, 대연정 구도가 관전 포인트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우리 국민들께서 원하는 것은 적폐청산이라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올바른 개헌 시기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제시하며 “비용을 최소화하고 국민적 논의가 이루어질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자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촛불민심의 염원인 ‘적폐청산’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엇보다 적폐청산이 시급하다. 적폐청산은 촛불민심의 염원이다. 우리 사회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 시스템, 문화, 제도 등 적폐를 하나하나 개선하고 개혁할 수 있는 적폐청산특별위원회(가칭)을 만들어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대담=오주영 편집부국장(정치부장), 정리=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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