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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 “대한민국 법치, 정의 바로 세우겠다”
태극기 부대 “박근헤를 석방하라” 구호 외쳐
‘신’ 새누리당 조원진 대선 후보와 ‘태극기 부대’가 대전에 상륙했다.
조 후보는 “진정한 보수정당은 새누리당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태극기 부대는 구호 ‘박근혜를 석방하라, 기호 6번 조원진’을 외치며 세(勢)몰이에 나섰다.
조 후보와 태극기 부대는 20일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와 동구 중앙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새누리당은 박근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부대가 주축이 돼 새로 창당한 정당이다.
조 후보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별도 경선 없이 대선 후보로 추대됐다.
이들이 이동할 때면 유세차 1대와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을 태운 대형버스 2대, 중형버스 1대가 함께 움직였다.
유세 현장에선 대형 태극기를 흔들고 북, 꽹과리 등을 치며 시민들의 시선을 끄는데 주력했다.
이들의 유세는 중앙시장에서 한껏 달아올랐다.
노년층이 많은 전통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였다.
유세차는 후보 로고송 음량을 최대로 올렸고, 선거운동원들은 중앙시장 양쪽으로 줄지어 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로고송에 맞춰 북과 꽹과리 소리도 점점 높아졌다.
조 후보는 직접 바나나를 사고 음식을 먹는 등 상인들과 스킨십을 쌓았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조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보수우파 정당, 안보 정당은 새누리당 뿐”이라며 “정의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차례로 비판하며, 충청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를 맡았던 서석구 변호사도 “진정한 보수이자 안보를 튼튼히 지킬 수 있는 대통령은 조원진 후보밖에 없다”며 지원 사격했다.
연설 도중 선거운동원들은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명함을 나눠주고, ‘박근혜를 석방하라’ 구호를 외치는 등 공격적인 유세를 펼쳤다.
신기한 듯 유세를 지켜보고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일부 상인들은 불만을 토해내기도 했다.
시장 입구에서 생선을 팔던 A(37)씨는 “유세도 유세지만 장사가 가능할 정도로 하는 게 기본 아니냐”며 “길 막는 것은 물론이고 노래도 시끄럽게 틀어대니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고 토로했다.
조 후보와 태극기 부대는 대전 일정을 마친 뒤 세종과 천안, 온양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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