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우리 아이 발열, 이것만은 꼭 알아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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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우리 아이 발열, 이것만은 꼭 알아 두자

  • 승인 2017-05-01 15:02
  • 신문게재 2017-05-02 1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체온 높낮이보다는 컨디션ㆍ동반 증상 등이 치료에 중요
겨드랑이는 마른 상태에서, 귀는 뒤로 당긴 상태로 체온 측정


▲ 강현미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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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미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아이를 키우면서 걱정되는 상황 중 하나는 열이 날 때이다. 아이가 어린 초보부모일수록 불안함은 커질 수밖에 없는데, 사실 발열은 다양한 컨디션에 대한 우리 몸의 정상적인 반응으로 영유아기에 발열을 한 번도 겪어보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다고 발열을 가볍게 넘길 수만은 없다. 발열의 원인이 의학적으로 전혀 문제되지 않는 경우부터 심각한 감염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가 열이 날 때 어떤 경우에 염려해야 하는지, 열의 치료방법과 시기, 그리고 추가 평가가 필요한 징후와 증상들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강현미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발열에 대해 알아봤다.


▲38℃ 이상일 경우 다른 원인 동반 여부 확인 = 발열은 중심체온이 38℃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체온을 측정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항문을 통해 체온을 측정하는 직장 체온이 실제 중심체온에 가장 가깝다. 하지만 직장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보통 겨드랑이 또는 귀(고막) 체온을 대신 측정한다. 일반적으로 귀 체온이 38℃ 이상인 경우도 열이 있다고 본다. 겨드랑이 체온은 직장체온과 비교했을 때 정확히 환산되지는 않지만, 보통 0.6~1.2℃ 정도 낮기 때문에 37.2℃ 이상일 경우 발열이 있다고 한다.

영유아 시기 발열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염이다. 바이러스나 세균 모두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흔한 예로 감기, 위장염, 중이염, 급성 폐쇄성 후두염, 세기관지염 및 요로 감염 등이 있다. 감염 외에도 주변 환경 등에 의해 발열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3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옷을 많이 입혀두거나 담요 등을 두껍게 덮어준 경우 체온이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라도 두꺼운 옷이나 담요와 관련이 없는 다른 원인에 의한 발열의 가능성은 항상 있으므로 체온이 38℃ 이상인 경우에는 다른 원인이 동반돼 있지 않은지 평가해야 한다. 일부 예방 접종 후에도 발열이 발생할 수 있다. 대개 접종 후 24~48시간 이내에 발열이 발생하고, 발열의 시기와 정도는 예방접종 종류에 따라 다르다.

▲체온 측정 = 겨드랑이 체온은 아이의 겨드랑이가 마른 상태에서 측정해야 한다. 온도계의 끝 부분을 겨드랑이에 넣은 상태에서, 아이의 팔꿈치를 가슴에 대고 체온계에서 ‘삐’ 소리가 날 때까지 체온계가 움직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귀 체온은 측정하기는 매우 편리하지만, 고막에서 발생하는 열 적외선을 측정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정확도나 신뢰도가 다른 측정 방법보다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귀 체온은 주변 환경 온도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덥고 추운 날 외출하고 돌아 온 경우에는 측정하기 전에 15분 정도 기다린 후 체온을 측정해주는 것이 좋다. 귀 체온이 다른 체온 측정 방법보다는 신뢰도가 낮다고 하지만, 측정시 주의사항 등을 잘 지켜서 측정하면 직장체온과 비슷하게 측정될 수 있어 가정에서 쉽고 편리하게 체온측정하는 데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귀 체온을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온도계를 삽입하기 전에 아이의 귀를 뒤로 당기고, 탐침을 아이의 귀에 대고 약 2초 정도 기다리면 된다.

▲해열제 용량은 체중에 따라 결정 = 발열 치료에는 장단점이 있다. 발열은 신체가 감염원인 물질과 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이 과정이 아이를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체온의 높고 낮음보다는 아이의 컨디션 및 동반된 다른 증상들이 평가 및 치료에 더 중요하다. 발열은 기침, 콧물, 구토, 설사, 두통 등 다른 증상들과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일부의 경우에는 발열이 발생하기 전에 다른 증상들만 먼저 발생하고 이후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발열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이며, 흔히 사용되는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세토펜, 타이레놀, 챔프 등)과 이부프로펜 계열(부루펜, 맥시부펜, 키즈앤펜)이 있다. 이러한 해열제를 사용할 경우 발열로 인한 아이의 불편감을 감소시키고, 체온을 1~1.5℃ 낮춰줄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필요에 따라 4~6시간마다 투여할 수 있지만 함께 투여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으며, 교차로 2시간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다. 단, 24시간 내에 각 5회 이상 투여해서는 안된다. 이부프로펜은 6개월 미만의 아이에게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으며, 두 약물의 용량은 모두 아이의 연령이 아닌 체중에 따라 계산된다.

강현미 교수는 “열이 나면 탈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양의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돕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면서 “아이의 컨디션이 괜찮다면 일부러 아이를 잠자게 하거나 쉬게 할 필요는 없으며, 몇 시간 이상 수분을 섭취하지 못하면서 소변량이 줄어들면 수액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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