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친박, 집안싸움 본격화되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자유한국당, 홍준표-친박, 집안싸움 본격화되나?

  • 승인 2017-05-17 16:20
  • 신문게재 2017-05-18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洪, 친박 향해 ‘당권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
친박계 강하게 반발..홍 지사 비판 목소리 커져

▲ 홍준표 전 경남지사. /사진=연합DB
▲ 홍준표 전 경남지사. /사진=연합DB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친박계의 갈등이 커지면서 내홍에 빠져들고 있다.

차기 당권을 놓고 홍 전 지사와 친박계의 쟁탈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 이후 홍 전 지사와 친박계의 갈등은 점점 커지고 있다.

홍 전 지사는 17일 친박계를 향해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었고, 박근혜 감옥간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다음 선거 때 국민이 반드시 그들을 심판할 것이다. 더 이상 이런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행세하게 해서는 안된다”며 친박계를 정조준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같이 선출하는 ‘집단지도체제’ 회귀 움직임에도 견제구를 날렸다.

홍 전 지사는 “보수주의 잔재들이 모여 자기들 세력 연장을 위해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하는 당헌 개정을 모의하고 있다고 한다”며 “자기들 주문대로 허수아비 당 대표를 하나 앉혀 놓고 계속 친박 계파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친박계와 일부 중진 의원들은 지도체제 변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장 친박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유기준 의원은 이날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후보가 외국에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페이스북을 통해서 계속 대선 이후 당내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썩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문종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페이스북에 ‘바퀴벌레’라고 썼다고 하는데 이게 제정신이냐. 낮술을 드셨냐”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단지도체제 개편 움직임은 계파를 초월한 다수 의견이라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현재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선) 당 대표로 나갔다가 떨어진 사람들이 당을 위해 헌신할 방법이 없다”며 “(비주류인) 나경원 의원과 신상진 의원도 집단지도체제가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와 친박계는 서로 비판하면서도 잠재적 당권 경쟁자인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선 공동전선을 펴는 모습이다.

홍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선 같은 큰 행사를 치렀으면 당을 새롭게 하기 위해 결과에 따라 당 지도부 사퇴 이야기가 당연히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도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 원내대표의 사퇴를 공식 요구했고, 이날 중진회의에서도 거취 문제가 일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협공을 받는 정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차기를 생각하는 분들이나 그 주변 분들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원내대표가 잘못해서 이번 선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정 권한대행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지도체제 개편 문제 등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2.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장원토건, 대전시 '매출의 탑' 500억원 부문 선정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