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인상 … 대전지역 중소기업은 ‘글쎄’

  • 경제/과학
  • 기업/CEO

최저임금 1만원 인상 … 대전지역 중소기업은 ‘글쎄’

  • 승인 2017-05-17 17:01
  • 신문게재 2017-05-18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규모 작은 중소기업일수록 경영난 우려

점진적인 변화를 거쳐 바뀌어야 목소리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방안을 놓고 대전지역 중소기업이 난색을 표출하고 있다.

영세 중소기업은 원가 대부분이 인건비로 들어가기 때문에 경영난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시간당 최저임금은 6470원으로, 공약이 실현되기까지는 매년 16%씩 상승해야 한다.

노동자들에겐 희소식으로 다가왔지만, 중소기업은 그 반대다. 최저임금이 늘어날수록 직원들에 대한 지출이 심해질 것이라는 게 지역 중소업계의 전언이다.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일수록 울상을 짓는다.

대전 서구 만년동에서 여행서비스업에 종사하는 A씨는 “인건비가 많이 나가는 중소기업일수록 최저임금 인상 방안은 달갑게 다가올 수 없을 것”이라며 “안 그래도 경기가 안 좋은 마당에 더 어려워지면 어쩌나 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제법 규모가 큰 중소기업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연 16%씩 상승하는 최저임금 인상은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익명을 요구한 대전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노동자에겐 희망을 주겠지만 연 16%란 수치를 최저임금 이하로 받는 직원에게 적용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임금을 올리는 데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기업의 실정에 맞게 상승시키는 게 맞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최저임금이 인상 때도 기업들의 부담은 컸다. 이는 통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발표한 최저임금 적용 효과에 관한 실태조사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3128개의 사업주 중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사업체는 41.58%로 나타났다. 인건비 부담에 관한 질문에는 48.11%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은 최저임금 상승률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급격한 상승은 곧 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폐업으로 이어진다면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없어질 가능성도 크다.

때문에 우선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물색하고 이에 따른 단계적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의 입장을 고려해 정책을 추진 해야 한다”며 “차분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2.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장원토건, 대전시 '매출의 탑' 500억원 부문 선정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