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구역은 늘어나는데 실효성엔 의문

  • 정치/행정
  • 대전

금연구역은 늘어나는데 실효성엔 의문

  • 승인 2017-08-02 16:07
  • 신문게재 2017-08-03 8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다음달 1일부터 버스정류장 등도 금연구역 지정
자치구 보건소 인력에만 기댄 단속 한계 봉착
올해 말엔 당구장도 금연구역에 포함, 단속 대상


대전시가 금연구역을 확대하고 나섰지만 단속인력 부족으로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시는 다음달 1일부터 버스정류소와 지하철출입구 등 대중교통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정류소 표지판이나 지하철 출입구에서 10m 반경을 금연구역으로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단속에 들어간다. 담배를 피우다가 적발되면 과태료 3만원이 부과된다.

시가 대중교통시설까지 금연구역을 확대한 것은 국민건강증진법과 대전시 금연구역지정 등 흡연피해방지조례에 따른 것으로, 조례엔 버스 및 택시 승강장, 다수가 집결하거나 오가는 장소에 과태료를 내도록 하는 규정을 담았다. 여기엔 시가 지난 6월 5일부터 나흘간 시민 1984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시설 금연구역 지정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 90%가 찬성한다고 답한 이유도 있다.

문제는 금연구역 수에 비해 단속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버스정류장 2234곳, 지하철 출입구 120곳이다. 하지만 이들 장소의 흡연행위 단속은 자치구 보건소 인력에 전담돼 있다.

보건소 인력은 50명이 채 안된다.

현재 시청 앞 금연거리만 하더라도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구 보건소가 지난해 금연거리내 흡연행위에 과태료를 부과한 것은 71건이다.

금연거리가 본격 도입된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40건이 부과된 것에 비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이들은 2015년 1월 1일부터 모든 음식점들에 대한 금연구역 준수 여부도 담당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대전지역 내 실내금연구역은 3만 9167곳에 달한다. 오는 12월 3일부턴 당구장도 금연구역에 포함된다. 인력은 제한적인데 금연구역은 지속 확대돼 단속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시는 사회적 금연분위기 확산 및 금연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다음달부터 시행될 대중교통시설 금연구역에 대비해 금연구역 표지판의 디자인을 마련, 이달 중에 금연표지와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실외 전광판과 버스정류장 안내단말기, 지하철 안내방송, 시·구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시민 홍보를 펼치는 동시에 각구 보건소와 금연을 촉구하는 거리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김동선 시 보건복지국장은 “흡연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금연사업 정책을 추진하겠다”라며 “지역사회 금연사업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게 시민들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강우성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